왕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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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상우일기를 만나다!
2014.07.15 화요일 오늘은 지난 12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렸던 일산은혜교회 북 콘서트 이야기를 하려 한다. 일산은혜교회는 출판사, 북인더갭 대표님의 가족이 다니는 교회였고, 지난봄 일산으로 이사 와 엄마가 은혜교회에서 열리는 '어머니 학교'에 6주간 다녔던 인연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나는 우리 사회 교회의 대부분을 싫어한다. 내가 갓난아기였을 때 유아 세례를 받고 세례명까지 받았던 카톨릭 신자인데도, 커오면서 내가 느꼈던 교회의 배타적 태도, 강압성, 인간은 빼놓고 물질 숭배 사상만 자리잡은 듯한 분위기에 꽉 혐오감이 잡혀서이다. 교회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예를 들면 용산참사 때 촛불을 든 그리스도인들 빼놓고 교회가 뭐 한 거 있었나? 여하튼 나는 교회에 대한 편견이 강하다. 하지만..
2014.07.15 -
<꼴찌도 행복한 교실>을 읽었습니다!
2010.04.24 토요일 나는 얼마 전 태터앤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했다가,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이책은 독일에 사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무터킨더'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블로그의 내용을 하나로 묶은 책인데, 독일의 교육 방식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제목부터가 내 마음을 확 끌었다. 하필 요즘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책을 좀 쫓기면서 시간 나는대로 짬짬이 보았다. 그러나 시험이 끝나면 다시 오랫동안 마구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책장을 넘기면 숨은 보물이 우르르 쏟아져나오는 것처럼, 흥미롭고 갈수록 더 읽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꼴찌도 행복한 교실'이라니 눈이 번쩍 뛰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꼴찌'라 하면, 수업은 잘 따라가지 못하고 평균 점수를 한참 이탈..
2010.04.25 -
폭력이 남기는 것 - 학교 폭력 추방에 관한 글짓기
2008.09.23 화요일 나는 이 세상에 있는 폭력이란 놈을 종이처럼 접을 수만 있다면, 꽉꽉 접어 몇 번 땅 땅 땅! 발로 밟은 다음,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폭력은 물리적인 폭력이든 정신적인 폭력이든 상처를 남기기에 몹시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학교에 다니면서 직접 때리거나 맞아본 적은 없지만, 왕따를 당한 경험은 있다. 그것은 전학 오기 전, 2학년 때 일이었다. 그 당시 반 아이들은 몸이 아픈 담임 선생님 눈을 피해, 특정한 한 아이를 정해서 소외시키고 놀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게 바로 왕따라는 건데, 한 번 걸리면 늪처럼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제발 내가 안 걸리기를 바랄 뿐... 그런데 하필 내가 걸린 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운 나쁜 먹이처럼 아무 잘못도 없는데, ..
2008.09.23 -
마지막 편지
2007.12.15 토요일 1교시부터 2교시에 걸쳐서 우리 반 인 편지 쓰기를 하였다. 그런데 오늘 쓰는 이 편지는, 3학년에 쓰는 마지막 편지다. 1년 동안 번호대로 매주 토요일 아침, 친구들이 쓴 편지를 한데 모아 묶음 집을 만들어 나누어 받았는데, 이제 우리 반 끝번호에 속하는 4명을 남기고 오늘따라 우리 3학년 4반은 다른 때보다 정성스럽게 또각또각 편지를 쓰고 있다. 모두 여학생 4명이었는데, 나도 마지막이니만큼 불만스러웠던 점이나, 감정을 상하게 할만한 이야기는 자제하고, 그 아이의 좋은 점과 재미난 추억을 위주로 부드럽게 써내려갔다. 특히, 잘 울어서 왕따를 당하는 연희에게는 내가 겪었던 왕따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위로를 해주었고, 극복해내기를 바란다고 썼다. 입이 험한 주연이에게는 예쁜 말을..
2007.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