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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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 좋아!
2008.02.25 월요일 내가 파헬벨의 캐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이맘 때쯤, 피아노 학원에서 연주회를 앞두고 어떤 형아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였다. 나는 캐논이 너무 좋아 그 형아가 연습할 때면 장난치던 것도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워 듣곤 하였다. 캐논을 듣고 있으면 내 몸이 비누 거품을 타고 둥둥 가볍게 저 하늘로 멀리멀리 날아오르는 기분에 사로잡혀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리고 1년 뒤에 돌아올 연주회에는 꼭 내가 캐논을 칠 수 있기를 바랐었다. 연주회가 다시 다가왔고 선생님께 캐논을 지정곡으로 받았을 때, 난 이게 웬 하늘의 계시란 말인가 하며 흥분했다. 그런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아직 나에겐 어려운 곡이었는지, 치기가 너무 어려웠다. 박자를 맞추기도 어렵고 음을 정확하게 누..
2008.02.26 -
2007.01.30 음치
2007.01.30 화요일 오늘 피아노 학원에서 발표회 때 합창할 노래를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였다. 부를 노래는 'mother of mine' 이다. 가사가 '낳으시고 기르시며 손등 여위신 내 어머니' 이렇게 시작하는데 뜨거운 마음이 들어 마구 심취해서 불렀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아주 당황한 표정으로 "상우야! 한 옥타브 올려! 아니 내려! 어어 상우야!" 하고 외치셨다. 아이들은 "야! 니가 틀리니까 자꾸만 다시 해야 되잖아!" 하면서 짜증을 부렸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내 음은 고장난 피아노처럼 고쳐지지 않았다. Mother Of Mine by Neil Reid 출처: http://youtube.com/watch?v=uu7Kl1W8mms
200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