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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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시장님을 만난 날!
2012.02.03 금요일 저녁 7시 6분! 나는 지난 구정 연휴때 막내 고모께서 사 주신 새 티셔츠와 새바지, 새신발을 쫙 빼입고, 서울 시청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갔다. 버스를 탔는데 차가 막혔고, 서울시특별위원회 건물이랑 시청 건물이 헷갈려 한참을 헤맸던 것이다. 나는 13층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에 간신히 타고도 발을 동동 굴렀다. 13층에 내리니 마침 TNM에서 근무하시는 담요님의 안내를 받아, 내이름이 쓰여진 명찰을 달고 서둘러 블로거 간담회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늘은 TNM에서 주최하는 가 열리는 날이다. 나는 이틀 전에 간담회 소식을 알게 되었다. 평소 박원순 서울 시장님을 직접 만나뵙고 싶었는데, 부랴부랴 댓글로 지원하였다. 간담회장 안에 들어서니, 방송사 카메라맨 아저씨들, 노트북..
2012.02.07 -
어설픈 합창
2011.07.15 금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우리 1학년 4반은 배화 여자중학교 강당으로 모여 에 나갔다. "아아아아~!" 소리가 한데 모여, 꼭 눈의 결정을 이루는 것처럼 아름다운 소리가 내 귀를 가볍게 울렸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와 우리 반 아이들의 사기는 점점 떨어졌다. 담임 선생님께서 음악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학교 대회와 지역 예선도 걸치지 않고, 1주일간 연습해서 나가게 된 대회였다. 그런데 아이들은 합창대회에 나가기 싫어했고, 선생님께 "왜 우리 의사는 물어보지 않으셨어요?"라고 항의하는 아이도 있었다. 대회도 얼마 안 남아 연습을 빼먹는 아이들도 많았고, 남은 아이들도 열심히 연습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꼴찌인 것은 당연하고, 망신만 당하지..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