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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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2008.02.12 화요일 오늘, 다음 주에 있을 연주회를 앞두고, 피아노 학원에서 비디오 촬영이 있는 날이다. 학교 끝나자마자, 피아노 학원으로 달려갔더니, 원장 선생님께서 무슨 영화 감독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계셨고, 어떤 아저씨 한 분이 그 옆에서 몸을 굽혀 캠코더로 학원 내부 여기저기를 찍고 계셨다. 우리는 학원 중앙 복도,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는 작은 무대에 올라가 한 사람씩 차례대로 촬영하였다. 지난번에 우리가 선생님이 나눠주신 종이에,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을 적어 낸 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걸 외워서 캠코더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듯이 말하는 것이다. 난, 엄마, 아빠에게 학원비 미루지 말고 꼬박꼬박 내달라고 썼다가, 원장 선생님께 다시 쓰라는 명령(?)을 받았었다. 내 차례가 되..
2008.02.13 -
2006.10.25 기쁨의 노래
2006.10.25 수요일 오늘은 피아노 학원에서 오카리나를 부는 날이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오카리나 곡을 불어 보았다. 바로 '기쁨의 노래' 라는 곡이었다. 그런데 오카리나를 입에 물고 연주하면 등푸른 물고기를 문 것 같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악보를 보며 2번 불어 보았다. 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진짜 제목처럼 기쁨이 드릴처럼 땅을 뚫고 올라 오는 걸 느꼈다. 절망에 빠진 사람이 이노래를 들으면 다시 벌떡 일어날 것 같다. 이곡은 베토벤이 지은 곡이라고 한다.
200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