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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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아일랜드의 수영장
2010.07.28 수요일 우리 가족은 허브 아일랜드에서 어린이 수영장이 8시까지 연다는 소식을 듣고, 아빠가 일을 빨리 마치시는 대로 서둘러 5시 반쯤 도착했다. 그런데 수영장을 지키는 아저씨께서 6시까지라고 하였다. 엄마, 아빠는 무척 난처한 표정을 지으셨다. "얘들아, 30분 만이라도 할래?" 나와 영우는 한꺼번에 고개를 끄덕였다. 더운 날씨에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깝기도 하고, 물속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충동을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간이 샤워실에서 수영복을 갈아입자마자 수영장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영우가 "형아, 준비 체조를 해야지?" 하며 옆구리 운동을 하였다. 나는 "에이, 그런 걸 할 시간이 어딨어?" 하며 물에 젖어 아슬아슬하게 떨리는 계단 위에서 다이빙을 하였다. "퐁팡~!" 곧 수..
2010.07.30 -
2007.08.19 허브 비빔밥 - 꽃도 먹어도 되죠!
2007.08.19 일요일 우리는 서해의 팜 카밀레 농장에서 한나절 돌다가 식당에 들어가 허브 비빔밥을 주문하였다. 나는 자꾸만 우리 주위를 윙윙 맴도는 파리를 불평하였고, 영우는 얼음 물로 벌컥벌컥 목을 적셨다. 농장을 돌아다닐 때는 몰랐는데 식당 안에서 보니 가족들 얼굴이 농부처럼 그을려 있었다. 식당 주인은 음식을 날라 오면서 우리를 마치 이 성의 주인처럼 대접하였다. 허브 비빔밥 안에는 온갖 재료가 잘 섞여있었고, 위에는 허브 꽃을 숭숭 뿌려 먹기가 아까웠다. 꽃을 먹어보니 맛이 톡 쏘고 달콤했다. 엄마는 두통이 낫는 것 같다고 하셨다. 영우는 밥은 안 먹고 된장국만 세 그릇 먹었다. 나는 허브 꽃을 냠냠 씹으며 생각했다. 도대체 이렇게 큰 허브 농장을 지으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오늘은 아빠가 ..
200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