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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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시장님을 만난 날!
2012.02.03 금요일 저녁 7시 6분! 나는 지난 구정 연휴때 막내 고모께서 사 주신 새 티셔츠와 새바지, 새신발을 쫙 빼입고, 서울 시청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갔다. 버스를 탔는데 차가 막혔고, 서울시특별위원회 건물이랑 시청 건물이 헷갈려 한참을 헤맸던 것이다. 나는 13층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에 간신히 타고도 발을 동동 굴렀다. 13층에 내리니 마침 TNM에서 근무하시는 담요님의 안내를 받아, 내이름이 쓰여진 명찰을 달고 서둘러 블로거 간담회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늘은 TNM에서 주최하는 가 열리는 날이다. 나는 이틀 전에 간담회 소식을 알게 되었다. 평소 박원순 서울 시장님을 직접 만나뵙고 싶었는데, 부랴부랴 댓글로 지원하였다. 간담회장 안에 들어서니, 방송사 카메라맨 아저씨들, 노트북..
2012.02.07 -
2007.04.19 웅장한 공연
2007.04.19 목요일 오늘은 아빠가 잘 알고 있는 합창단 친구에게서 특별히 공연 티켓을 무료로 얻어서 덕양 어울림 누리 극장으로 종교 음악 공연을 보러 갔다. 무대 맨 뒤에는 합창단이 자리를 잡았고, 무대 중간에는 관현악단이 있었다. 그리고 무대 맨 앞에는 지휘자가 아주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여 인사를 하였는데, 그 모습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려고 준비하는 새 같았다. 나는 공연 팜플렛을 뒤적이며 이게 도대체 무슨 공연인지 알아보려고 애썼지만, 다 외국말로 써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하였다. "뜨드든!" 하며 세상이 기지개를 켜듯이 웅장한 소리가 공연장 안에 울려 퍼졌다. 연주가 진행될수록 합창도 시작되었고 내 눈도 점점 커졌다. 그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와 별별 악기들의 소리가 합..
2007.04.19 -
2005.11.19 낙원 악기 상가
2005.11.19 토요일 나는 악기 상가에 들어가 보았을 때 기대가 사라졌다. 왜냐하면 내 앞에는 크고 시커먼 스피커들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리코더 가게 앞을 지나자 엄청 많은 수입산 기타들이 눈에 띄었다. 아빠는 기타 파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콜트 어스 700'이 있냐고 물어 보았다. 나는 아빠와 아저씨가 이야기 하는 동안에 드럼을 치는 사람도 보고 엄청나게 큰 나팔과 별별 악기를 다 보았다. 나는 그 악기 중에서 오보에를 연주하여 보고 싶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보았던 오보에 공연이 생각나서이다. 맑고 천천히 울려 퍼지는 오보에 소리를 생각하고 있는데 우당탕탕 드럼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시끄러웠는데 자꾸 그 소리가 좋아져서 나도 모르게 춤을 추었다. 갑자기 아빠가 "상..
200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