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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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죽음
2009.05.23 토요일 내 나이 12살인 2009년 5월 23일 오늘, 나는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다가 우리나라의 노무현 전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텔레비전 화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 할아버지의 주름진 웃는 얼굴이 자꾸 나오는데, 서거라고 해서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고향 봉하 마을, 부엉이 바위 위에서 뛰어내려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입에 물고 있던 라면이 다시 나와 주르륵 흘러 떨어졌는데도 감각이 없었다. 김밥을 싸는 아주머니도 주인아저씨도 손님도, 모두 넋이 나간 표정으로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자꾸 반복되면서, 나는 점점 머리가 아프고 숨이 막힐 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졌다. 도대체 무슨 ..
2009.05.25 -
2007.01.19 슬픈 소식
2007.01.19 금요일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벼락같은 소식을 들었다. 그것은 내 동생 영우가 다니는 미술 학원이 사정이 어려워져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미술 학원은 내가 초등학교 들어오기 전에 4년 동안이나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엄마는 충격과 근심에 가득 찬 얼굴로 그 소식을 전하셨다. 나는 처음에 놀라서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멍하였다가 점점 슬픔에 못이겨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침대에 엎드려 이불을 덮고 펑펑 울었다. 라임 오렌지 나무 학원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곳이었다. 그래서 내 어린 시절도 없어져 버린 느낌이었다.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앞으로 어디로 가셔야 하나? 그리고 내 동생 영우는 어디서 배우지? 그 많은 즐거운 추억들과 어떻게 안녕..
200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