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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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기자와 인터뷰
2011.01.05 수요일 '끄응~ 왜 이렇게 안 오지? 마려운데!'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폰을 뿅뿅 두들기며 나는 생각하였다. 지금은 2시 20분! 벌써 약속 시간을 20분이나 넘긴 상태였다. 솔직히 조금 짜증 났다. 어제 전화로 반말을 쓴 것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아빠가 알려준 박진형 기자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없는 번호라고 나왔다. 그때 박진형 기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 상우이신가요?", "네, 상우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폰이 고장 나서 길을 잘못 들었어요!" "괜찮으니까 빨리 오세요!", "아, 네, 진짜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전화가 끊어졌다. 그래도 조금은 막힌 속히 편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젯밤 막힌 코를 힘차게 풀었던 것처럼! 물론 그때는 너무 세게 ..
2011.01.06 -
새 안경
2009.12.17 목요일 바람이 살벌한 저녁, 하아하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나는 엄마와 함께 상가에 새로 생긴 안경집 문을 힘껏 밀었다. 안경집 벽을 따라 쭉 늘어선 네모나고 기다란 유리 상자 안에는, 온갖 종류의 보석 같은 안경테들이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 어젯밤 자려고 안경을 벗다가, 며칠 동안 간당간당했던 오른쪽 테가 툭! 하고 떨어졌다. 그래서 오늘 안경테에 테이프를 감고 썼는데, 그것도 떨어져 버려 한쪽 테만 붙잡고 해적이 된 기분으로 수업을 들어야 했다. 주인아저씨는 "네, 아드님하고 다시 오셨군요~" 하며 밝게 맞아주셨다. 엄마가 오후에 아이 지킴이 활동을 하시다가, 내 부러진 안경을 고치러 안경점에 들렀는데, 심하게 부러져 고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엔 테를 바꾸러 나와..
200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