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좋아!
2008.02.25 월요일 내가 파헬벨의 캐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이맘 때쯤, 피아노 학원에서 연주회를 앞두고 어떤 형아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였다. 나는 캐논이 너무 좋아 그 형아가 연습할 때면 장난치던 것도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워 듣곤 하였다. 캐논을 듣고 있으면 내 몸이 비누 거품을 타고 둥둥 가볍게 저 하늘로 멀리멀리 날아오르는 기분에 사로잡혀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리고 1년 뒤에 돌아올 연주회에는 꼭 내가 캐논을 칠 수 있기를 바랐었다. 연주회가 다시 다가왔고 선생님께 캐논을 지정곡으로 받았을 때, 난 이게 웬 하늘의 계시란 말인가 하며 흥분했다. 그런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아직 나에겐 어려운 곡이었는지, 치기가 너무 어려웠다. 박자를 맞추기도 어렵고 음을 정확하게 누..
2008. 2. 26.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