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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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의 라틴 댄스
2009.11.22 일요일 포천 허브 아일랜드 연못은 벌써 살얼음이 얼었다. 추워서 덜덜 떨며 걷다가, 우리는 라틴 댄스 공연을 하는 임시 야외무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야외무대를 둘러싼 울타리 바깥에서 공연을 지켜보았다. 나무로 만든 무대 끝 사람들 앞으로,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어린 무용수들이 줄지어 걸어나왔다. 모두 석고상같이 하얀 얼굴에 고양이처럼 길게 올라간 눈 분장을 하였다. 남자 아이들은 가슴이 파진 검은 블라우스에 꽉 끼는 검은 바지를 입었고, 여자 아이들은 화려한 비키니 수영복같이 거의 살이 드러나는 무대 옷을 입고 나왔는데, 바람이 차가운데다 빗방울까지 날려서 참 딱해보였다. 대부분 키는 나보다 조금 커 보이는데, 몸은 내 반쪽만큼 말랐을까? 추워서 그런지 긴장해서 그런지 다 ..
2009.11.23 -
2005.09.05 부채
2005.09.05 월요일 만들기 시간이 되었다. 나는 부채를 만들면서 이 부채로 늦더위를 시원하게 보내야 겠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었다. 하늘색 도화지를 앞으로 한번 뒤로 한번 계속계속 접다가 색종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그려서 오려 붙였다. 반으로 접어 가운대에 풀칠을 하여 부채를 만들고 끝 부분을 눌러 테이프로 칭칭 감아 손잡이를 만들었다.다 만들고 나니 즐거운 생활에 나온 부채와는 많이 달랐다.
200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