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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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TEDx 강연 요청을 받다!
2013.11.17 일요일 지난 주 초, 아빠의 핸드폰으로 나를 찾는 문자 메세지를 한통 받았다. TEDx 광화문 운영팀이었다. 2010년 6학년 초겨울 무렵,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TEDx 인권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강연을 부탁한다는 메세지였다. 내가 전화로 "안녕하세요? 상우입니다."하니까, 운영진 아저씨께서 "어, 상우군, 목소리가 많이 변했네요, 변성기가 훨씬 지난 것 같애요~"하시는데, 그말을 듣고 내가 오히려 놀랐다. 내 목소리가 그렇게 늙어졌나? 마침 기말고사 기간이라 선뜻 대답을 못하고 며칠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전화를 끊고 생각에 잠겼다. 사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가 갖고 있는 사회복지에 대한 생각은 발전한 게 없고, 오히려 멀어졌다면 멀어졌달까? 그렇게..
2013.11.17 -
어설픈 합창
2011.07.15 금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우리 1학년 4반은 배화 여자중학교 강당으로 모여 에 나갔다. "아아아아~!" 소리가 한데 모여, 꼭 눈의 결정을 이루는 것처럼 아름다운 소리가 내 귀를 가볍게 울렸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와 우리 반 아이들의 사기는 점점 떨어졌다. 담임 선생님께서 음악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학교 대회와 지역 예선도 걸치지 않고, 1주일간 연습해서 나가게 된 대회였다. 그런데 아이들은 합창대회에 나가기 싫어했고, 선생님께 "왜 우리 의사는 물어보지 않으셨어요?"라고 항의하는 아이도 있었다. 대회도 얼마 안 남아 연습을 빼먹는 아이들도 많았고, 남은 아이들도 열심히 연습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꼴찌인 것은 당연하고, 망신만 당하지..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