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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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여러 음악
2008.07.12 토요일 우리 가족은 저녁 7시 30분, 집 앞에 있는 고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보려고 급하게 움직였다. 오늘 공연은 양주시에서 주최하는 시민 음악회라고 들었다. 우리는 고등학교 건물 벽에 붙은 안내 화살표를 따라 강당을 찾아갔다. 나는 화살표 끝을 따라가면 음악을 타고 떠나는, 거대한 배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두근두근했다. 그런데 강당 안에는 음악회를 보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강당 벽을 빙 둘러서 있었고, 강당 입구에까지 다닥다닥 붙어서서 공연을 기다렸다. 오늘 공연은 양주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인데다가, 무더위도 식힐 겸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 같은데, 강당 안은 냉방 시설이 안돼 있..
2008.07.16 -
2005.08.01 해넘이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4/4)
해넘이 2005.08.01 내가 먼저 해넘이를 보려고 해수욕장 산책로로 갔는데, 해가 너무 예뻐서 영우와 아빠를 불러 모았다. 해는 바위섬 뒤로 넘어 가고 있었다. 해는 불타는 빛으로 온 바다를 붉게 물들였고, 구름까지 빨갛게 물들여 버렸다. 나는 내가 태어나서 해넘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엄마가 밥을 푸면서 "어머! 구름이 부끄러워 하네."그랬다. 해가 사라진 뒤에도 하느님은 우리에게 웃고 있었다.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