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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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동네
2014.02.25 수요일 내가 살아온 시간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삶이 얼마나 짧았는가에 상관없이 옛날은 존재하는 법이다. 나의 옛날은 성균관대학교 앞의 반지하방 바닥에서 처음으로 기억이 시작된다. 그이전의 기억은 거의 없다. 말 못하던 아기시절, 대학로의 반지하방에서 찔금찔금 움직였던 기억은 그로부터 몇년이 흐른 뒤 4살인가 5살인가, 처음 미술학원에 갔을때 기억부터 콸콸 흘러 넘친다. 그 기억의 배경은 바로 경기도 고양시다. 시간이 흘러 많은 배경을 지나쳤지만, 내 기억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배경은 아직도 고양시다. 그런 고양시가 지금 다시 한번 내 기억의 배경이 되었다. 엄마, 아빠는 예전부터 이사를 희망하고 계셨고, 이사간다 이사간다 말씀하셨는데 바로 나는 지금, 다시 경기도 고양시의 ..
2014.03.06 -
꽉 잡아, 출발!
2011.02.12 토요일 오늘은 강화도에 있는 옥토끼 우주센터를 취재하기 위해, 큰마음 먹고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한적한 시골 길에 과연 우주센터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거대한 우주 발사대 모양의 건물을 보고 나는 앗! 여기다! 할 만큼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거대한 놀이공원에 온 듯이 우주 체험을 하고, 재미있게 취재하였다. 취재를 거의 마치고 휴게실에 들렀다. 휴게실을 통해 야외로 나가니 높고 파란 강화도의 하늘에 눈이 부셨다. 그리고 야외 공원에선 꽁꽁 언 얼음장 위에서 썰매를 타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썰매장 옆에는 튜브를 타고 언덕에서 아찔하게 내려오는 어마어마한 눈썰매장이 있었다. 여기선 입장료만으로 썰매장을 이용하게 해준다. 나는 처음에 내 눈을..
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