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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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5 홍합 따기
2006.08.05 토요일 우리는 어제 밤에 '꿈에그린' 펜션에 도착해서 오늘 연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였다. 해수욕을 마치자 갑자기 승민이 형아가 홍합 따러 가자고 했다. 우리는 샌달을 바닷물에 씻어 다시 신고 갯바위로 항했다. 회색 갯바위에는 홍합과 따개비들이 다닥 다닥 박혀 있었다. 그리고 물 웅덩이에는 가재와 말미잘도 살고 있었다. 승민이 형아가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 "갯바위에 붙어 있는 크고 입이 다물어져 있는 홍합을 따봐!" 나는 홍합을 찾으면서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맨 손으로 홍합을 따려면 어느 정도 체력을 갖추어야 하고 갯바위나 껍질에 찔려 상처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승민이 형아 말대로 크고 입이 다물어져 있는 것을 찾아 보았다. 하지만 좀처럼 없었다. 그런데 한참 찾다..
2006.08.05 -
2006.07.30 바다
2006.07.30 일요일 우리는 바닷가 갯벌 앞에서 준비 운동을 하였다. 팔을 허리 옆까지 대고 굽히기도 해보고 손을 무릎에 대고 굽혀 보기도 하였다. 우리는 바다 얕은 데서 깊은 곳으로 옮겨 갔다. 나는 개구리 헤엄을 쳤다. 나는 학교에서 방학을 하는 이유를 이제 좀 알 것 같다. 껍데기를 벗으라고 였다. 껍데기란 공포심과 불쾌함 그리고 증오감 그런 것들이다. 그런데 바닷물이 그걸 다 씻어주는 것 같았다. 나는 학교 다닐 때 아이들이 나에게 욕을 하고 머리를 왜 때리는지에 대한 공포심이 있었다. 항상 느리다고 어딜 가나 구박을 받다 보니 누가 날 무시하는 행동을 하면 슬픔과 분노가 차올라서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린 스님처럼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파도가 나의 그런 것들을 마그마가 물건을 녹이듯..
200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