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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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분수
2008.04.05 토요일 우리 가족은 호수 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앞 광장으로 가서, 오후 내내 인라인 스케이트 연습을 하였다. 스케이트를 벗고 집에 가려는데, 방송에서 "잠시 후 7시, 고등학교 관악단의 특별 공연이 있겠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나는 엄마의 팔을 붙들며 "공연 보고 가요! 네?" 하며 졸랐다. 우리 가족은 분수대 맞은 편, 공연이 시작될 계단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공연 볼 준비를 하였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우리 앞자리에 서서 공연을 보는 사람들 때문에 더 볼 수가 없어서, 무대 뒤 편 잔디밭으로 자리를 옮겨 마음껏 콩콩 뛰며 연주를 들었다. 생각보다 짧게 공연이 끝나서 아쉬워하며 가려고 하는데, 또 방송에서 "잠시 후엔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노래하는 분수의 공연이 펼쳐지겠습니다. ..
2008.04.06 -
2005.08.01 방포항 꽃다리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3/4)
방포항 꽃다리 2005.08.01 우리는 방포항 어시장에 조개를 사러 갔다. 아빠와 엄마가 조개를 구경하는 사이에 영우와 나는 방포항 꽃다리에 올라갔다. 영우는 무서워 하면서 빨리 엄마, 아빠한테 가자 했다. 다리가 너무 높아서 나는 토할 것 같았다. 내가 커다란 개미가 되어 커다란 풀다리를 건너는 느낌이었다. 다리 위에서 밑을 보니 바다가 보였고, 모래 사장도 있었고, 배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오고 있는 게 보였다. 사람들은 다리 위에서 환하게 웃었다. 멀리 할머니 바위, 할아버지 바위 옆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보였다. 나는 내려올 때에 다리가 흔들거려서 무너질까봐 조심조심 내려왔다. 아빠가 다리 밑에서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맞아 주었다.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