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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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간 친구의 빈자리
2010.11.20 토요일 오늘은 민재가 전학 간 지 하루가 지났다. 어제 민재는 우리 반에서 6학년 때 처음 전학을 간 기록을 남겼다. 5학년 때까지 많은 아이가 전학 가는 것을 보며 울었던 나는, 이제 전학 가는 것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 모두가 민재와 인사를 나누며 울고 있을 때, 나는 사실 눈물 한 방울도 나지 않았다. 그렇게 슬프지도 않고 실감이 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늘 하루 동안은 민재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나는 민재의 뒷자리에 앉았는데, 앞에 민재가 없으니 무언가 한구석이 텅~ 비어 버린 것 같았다. 수업 시작할 때도, 회장인 민재를 대신해서 부회장인 은철이가 수업이 시작함을 알렸다. 그러니 여기저기서 "이상해!", "어색하다." 하는 소리가 들렸..
2010.11.22 -
수학은 필기가 중요해!
2010.09.09 목요일 요즘 나는 멀리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다녀서 그런지, 학교 수업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소중하다. 내가 4개월 동안이라는 기간을 허투루 보내면, 그저 시간만 때우는 꼴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 한 글자라도 놓치기가 싫다. 그래서 수업을 열심히 듣고, 선생님께서 칠판에 써주시는 것을 뚫어버릴 것 같이 쳐다본다. 예전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머리로만 이해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그 설명을 하나하나 다 적는다. 그러다 보니 특히 수학 시간이 옛날보다 쉽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학에서 실수가 잦아, 수학이 나의 큰 약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젠 수학이 제일 재미있는 과목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분수의 나눗셈..
201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