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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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점잖은 지옥 <힐>
2015.07.20 월요일 지난달 말, 라페스타로 이사 한 출판사 에 엄마와 방문한 적이 있었다. 지난번 사무실도 백석역 앞이라 자주 들러봐야지 하면서도 그렇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고, 오랜만에 안병률 대표님과 김남순 실장님이 뵙고 싶었다. 마침 2쇄가 나왔으며, 김남순 실장님께서 처음 출간하신 장편소설 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북인더갭이 있는 오피스텔 건물 6층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똭~ 내리니, 나는 순간 멈칫했던 기억이 난다. 겉보기에 틈이 없이 꽉 막힌 시멘트 기둥 같았던 오피스텔은, 복도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려 있어 천장부터 옥상, 아래로는 1층 복도까지 전부 볼 수 있었다. 한눈에 담기에는 너무 커서 웅장함과 위압감이 느껴졌는데, 단순히 뚫린..
2015.07.20 -
책으로 태어난 상우일기
2014.06.10 화요일 내 책상엔 지금 엄청나게 스펙타큘러한 선물이 놓여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까지, 우여곡절 끝에 운영해왔던 블로그가 책으로 태어난 것이다! '틈 속에서 길어올린 고통의 책'이라는 슬로건의 독립 출판사 북인더갭에서, 안병률 대표님과 김남순 실장님! 문학가 부부이자 최고의 책 만들기 전문가인 두 분께서 따뜻한 마음을 모아, 드디어 예쁜 책으로 태어나게 해주셨다. 또 의 표지 디자인은 미국에 사는 황은정 작가님께서 그려주셨다. 얼굴을 뵌 적은 없지만, 내가 블로그에 그렸던 그림들보다 훨씬 기발하고 통통 튀어서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책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명호 사진작가 아저씨께서 나를 모델처럼 찍어주신 사진도 쑥스럽게 웃고 있다. 작년 봄, 북인..
201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