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고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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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고사를 마치고
2007.12.05 수요일 드디어 기말 고사가 끝났다. 얼마나 이날을 기다렸는지 모른다. 3학년의 마지막 기말 고사를 후회 없이 보고 싶어서 일기까지 미뤄가며 열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번 기말 고사도 아쉬운 점이 있다. 그건 사흘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엄마한테 혼나고 걱정까지 들어가며 몰아붙인 벼락치기 공부였다. 내가 왜 그랬을까? 만약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3학년 1년이 허무하게 가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나를 벼락공부로 몰아간 것 같다. 과정은 끔찍했지만 시험날인 오늘만큼은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아침부터 자신만만했다. 자신에 넘치다 못해 심장이 바람을 꽉 채운 자동차 바퀴처럼 팽팽해져 날아오를 것만 같았다. 나는 가방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2007.12.06 -
2007.07.03 급식 시간
2007.07.03 화요일 기말 고사가 끝나고 급식 시간이 되었다. 기나긴 4교시 동안의 기말 고사가 끝나자 우리 반 전체가 다른 날보다 소란스러웠다. 그만큼 속이 시원했나 보다. 나도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장수처럼 홀가분하였다. 오늘은 우리 4모둠이 급식 당번을 맡은 날이라서 급식을 나누어 주러 급식 차 앞으로 나갔다. 그런데 4모둠이 급식 차가 도착한 것도 모르고 있는 사이에 내가 급식 차를 발견하고 혼자 앞 문으로 나와 교실 안으로 급식 차를 끌어왔다. 우리 모둠은 가장 조용한 모둠부터 차례대로 불러 급식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우리가 5모둠을 부를 때였다. 5모둠 아이들은 다 조용한데 진혜와 새롬이만 떠들어서 둘은 빼고 불렀다. 그랬더니 나중에 급식을 받을 때 새롬이는 아무 말 없었는데 진혜..
200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