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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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가 좋아!
2008.01.19 토요일 주말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차를 타고 서울, 영풍문고로 향했다. 3학년 1학기 교내 음악제에 나갔다가 부상으로 받은 도서 상품권을 책상 서랍 속에 꼭꼭 모셔 두었었는데, 드디어 오늘 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리고 영풍문고는 아주 오랜만에 가보는 것이라 마음이 떨렸다. 차를 타고 달리며 바깥을 구경하니 세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도로 옆에는 거대한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하늘에는 얇은 비행기가 바람을 타고 위태롭게 날았다. 아빠가 그건 비행기가 아니라 글라이더라고 하셨다. 나는 처음 세상 구경을 하러 나온 산골 소년처럼 차 창문에 코를 박고 바깥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영풍문고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차에서 뛰어내렸다. 도서 상품권 봉투..
2008.01.20 -
2006.12.14 명화 따라 그리기
2006.12.14 목요일 오늘은 2교시 쉬는 시간 때부터 명화 따라 그리기 시간이 있었다. 꼭 똑같이 그려야 하는 것이 아니고, 조금씩 바꿔도 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좀 망설였다. 왜냐하면 그림 그릴 걸 생각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림 그릴 걸 찾다가 고호에 를 그리기로 하였다. 나는 색깔이 번질 때마다 휴지를 그 부분에 대었다. 중간에 미선이가 자꾸만 물감을 빌려달라고 해서 귀찮기도 하였고, 붓을 헹구지 않고 색을 칠해서 이상하고 지저분한 색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자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아예 해바라기를 직접 키워 보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
200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