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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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아이
2008.02.02 토요일 학교는 개학을 맞아 활기가 넘친다. 방학 때는 입을 굳게 다문 얼음 궁전처럼 차갑기만 했던 학교가, 교실마다 보일러 가동하는 소리와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로 추위를 몰아냈다. 4교시 수학 시간을 앞두고 교실 안은 여전히 아이들 잡담 소리로 떠들썩하였다. 나는 3교시 수 맞추기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시간은 어떨까 기대에 부풀어 딸랑딸랑 눈을 예쁘게 뜨고 앉아 선생님을 기다렸다. 갑자기 교실 문이 끼익 열리면서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래도 아이들은 잡담을 멈추지 않고 계속 떠들어댔다. 누군가 선생님께 나아가 무언가를 이르듯이 말했다. 처음엔 무슨 이야긴지 잘 들리지 않았으나, 말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아이들도 일제히 잡담을 뚝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우리 반 호봉이가 3학년..
2008.02.03 -
2007.01.21 박물관이 살아있다
2007.01.21 일요일 오후에 가족들과 함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보러 우리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 롯데 시네마에 갔다. 우리는 표를 내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장면부터 나는 무지 놀랐다. 왜냐하면 주인공인 래리 아저씨가 박물관 야간 경비로 취직했는데, 밤이 되면 갑자기 티라노 사우루스 공룡 뼈대가 살아나서 래리 아저씨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찔해서 주인공이 벌써 죽나 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공룡이 강아지처럼 뼈다귀 놀이를 하자는 것이었다. 나는 '휴' 하고 안심하며 래리 아저씨의 기분이 되었다. 나라면 경찰을 불렀을텐데. 그리고 웃기는 장면도 있었다. 바로 동물관에 있는 원숭이와 열쇠 때문에 한바탕 싸우다 원숭이가 래리 아저씨의 얼굴에 오줌을 갈겨 버린 것이다. 어찌나 괘씸한지 ..
200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