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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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팬더 - 머리엔 국수 그릇을 쓰고 앞치마를 두른 영웅
2008.06.22 일요일 나는 영화 쿵푸 팬더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처음 보는 중국 무술 쿵푸와, 팬더와 동물들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묘했기 때문이다. 쿵푸를 좋아하는 팬더 포는, 국수집 아들인데 그에 아버지는 거위다. 그리고 우습게도 우리 가문의 혈관에는 육수가 흐른다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국수 만드는 비법을 포에게 전수하려 하지만, 포는 별로 관심이 없다. 포가 관심이 있는 건 오로지 쿵푸다. 포는 자기 인생에 전부인 것처럼 쿵푸에 열광하였다. 어느 날 쿵푸 마스터들이 사는 궁전에서 용의 전사를 뽑는다는 광고 전단이 날아 왔을 때, 자기 식당에서 밥을 먹는 손님들에게 "여러분! 드디어 용의 전사를 뽑는데요! 갑시다!"하고, 손님들을 모두 끌고 가게를 나가 버렸다. 그리고는 뚱뚱한 몸 때문에 계단을..
2008.06.25 -
2006.06.14 폭우
2006.06.14 수요일 피아노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청나게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나는 우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옷이 젖고 있었다. 왜냐하면 내우산도 주위에 있는 나무들을 따라 달리기라도 하는 것 처럼 휘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새 신발에 발바닥이 차가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더니 발에 기분이 점점 꿉꿉하고 추워지고 있었다.마치 물이 새고 있는 배 같았다. 나는 내 옷속으로 가슴을 타고 빗물이 줄줄 흘러 내리는 것을 알고 빨리 집으로 가서 샤워를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비는 바지 속으로도 흘러 내렸다.그런데 마지막으로 엄청난 일이 또 일어났다. 집앞에 다와 갈때 물이 흐르는 공원 내리막 길에서 신발이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쿵 찍었다.덕분에 안경은 젖어 버렸고..
200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