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마지막 경기
2014.02.21 금요일 지금으로부터 4년 전 2010년 겨울의 끝, 아직 2010이라는 숫자가 어색한 새해같은 기분이 남아 있을 무렵이었다. 우리 가족이 할인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려 하는데, TV판매 하는 곳에서 수십개의 TV가 온통 한 방송을 틀어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그앞에 멈춰서서 미동도 없이 화면에 눈을 고정시켰다. 가끔 나는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들이 어떤 상태를 가르키는건지 직접 체험 할 때가 있는데, '숨죽인다'라는 표현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출전한 우리나라 여자 선수의 모든 움직임을 놓치지 않으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숨죽이고! 있었다. 나와 우리가족도 그틈에 그림자처럼 끼어서! 그때나 지금..
2014. 2. 23.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