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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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서
2013.12.12 목요일 4교시 후, 안국동 북촌한옥마을 체험학습을 위해 학교 문을 나섰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 같지만, 북촌한옥마을의 정확한 위치를 잘 몰라서, 학교에서 나눠 준 지도를 토대로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안국동 지역을 샅샅이 알고 있다는 형진이를 앞장 세웠다. 마침 하늘이 온통 하얀색이었고, 그 사이사이로 작은 알갱이들이 마구 휘날렸다. 언제부터 내렸을까? 벌써 운동장은 갈색 모래바닥보다 하얀색 눈밭이 더 많았다. 아침부터 꾸물꾸물 하늘이 온통 잿빛이더니, 결국에는 제설기가 터진 것처럼 하늘에서 눈이 우수수수 떨어졌다. 아이들의 반응은 선명하게 두가지로 나뉘었다. 아직 동심이 살아 있는 걸까? 맨손이 불에 덴 것처럼 새빨개진 채로, 아무 감각도 없어질 때까지 눈뭉치..
2013.12.12 -
2007.08.26 D-war를 보고 나서 (영화 감상문)
2007.08.26 일요일 나는 D-war라는 영화를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D-war는 우리 나라 영화 감독이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내용을 봐서는 분명 선진국들이 한국 전설을 바탕으로 해서 만든 영화같지만, 이것은 한국의 심형래 감독이 만든 영화다. 또, 하나 놀란 것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나는 이렇게 좋은 기술로 만든 한국 영화를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건 선진국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빌려서 만들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 외로 100% 순 우리나라 CG 기술로 만들었다고 팜플렛에 써 있었다. 또, 내가 놀란 건 D-war 영화의 규모였다. 특수 의상 아트록스 갑옷 500벌, 실제 폭파 차량 120대, 엑스트라만 24800명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영화였다. 이게 내가 놀란 ..
2007.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