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5 홍합 따기
2006. 8. 5. 00:00ㆍ일기
<홍합 따기>
2006.08.05 토요일
우리는 어제 밤에 '꿈에그린' 펜션에 도착해서 오늘 연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였다.
해수욕을 마치자 갑자기 승민이 형아가 홍합 따러 가자고 했다. 우리는 샌달을 바닷물에 씻어 다시 신고 갯바위로 항했다.
회색 갯바위에는 홍합과 따개비들이 다닥 다닥 박혀 있었다. 그리고 물 웅덩이에는 가재와 말미잘도 살고 있었다.
승민이 형아가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 "갯바위에 붙어 있는 크고 입이 다물어져 있는 홍합을 따봐!" 나는 홍합을 찾으면서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맨 손으로 홍합을 따려면 어느 정도 체력을 갖추어야 하고 갯바위나 껍질에 찔려 상처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승민이 형아 말대로 크고 입이 다물어져 있는 것을 찾아 보았다. 하지만 좀처럼 없었다. 그런데 한참 찾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크고 입이 다물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걸 가져다 승민이 형아한테 보여 주었다.
승민이 형아는 우리를 무시하다 이제 좀 인정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옷 앞부분을 들어 올려서 그 안에다 홍합을 담았다. 홍합이 꽉차자 나는 그늘막 텐트에 가서 비닐을 가져와 그 안에다 홍합을 담았다.
그런데 그 사이에 승민이 형아가 갯바위가 높이 솟아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바위로 올라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우리 엄마는 우리를 데리러 왔다. 우리는 몸을 간단히 씻고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