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2)
-
2006.04.21 실수
2006.04.21 금요일 우리는 오늘 학교에서 어린이 박물관에 현장 학습을 갔다. 어제까지는 날이 축축하고 흐렸는데 오늘은 박물관 가는 날이라고 하늘이 번쩍 눈을 뜨면서 미칠듯이 쨍쨍쨍 햇볕을 보내 주었다. 고구려 영상관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다. 고구려 영상을 신나게 보고 일어나 걸어 나가는데 어떤 중학생 정도 돼 보이는 누나가 "아유, 귀엽다. 이 과자 먹을래?" 했다. "아니오" 나는 이렇게 딱 잘라서 거절했다. 그런데 나오면서 무엇인가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가방을 놓고 왔던 것이다. 나는 재빨리 영상관에 들어가서 가방을 가지고 나왔다. 십년 감수 했다는 마음으로.
2006.04.21 -
2006.04.01 학교 오시는 선생님
2006.04.01 토요일 내가 교실에 들어섰을 때 2학년 2반 아이들 중에서 몇 명이 창문 밖을 뚫어지게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나는 궁금해서 가방을 풀어 놓고 창문 밖을 같이 내려다 보았다. 몇 분 뒤 후문으로 선생님이 걸어오고 계셨다. 아이들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고 소리를 질렀다. 나도 신이나서 엉덩이를 흔들며 선생님을 불렀다. 선생님께서는 위를 올려다 보시며 후문으로 들어 오셨다. 우리 반 친구가 "선생님 오신다!" 하니까 모두 후다닥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200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