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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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커버린 나
2010.06.08 화요일 학교 갔다 와서 샤워한 뒤, 옷을 입고 드라이를 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엄마가 키를 재보자고 내 옆에 서보셨다. 화장대 거울에, 나와 내 옆에선 엄마의 모습이 나란히 비추어졌다.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나와 엄마의 키가 비슷비슷했었다. 때로는 엄마가 키높이 신발을 신으셔서 잘 느끼지 못했는데, 거울로 보니 어느새 내 키가 엄마보다 훌쩍 더 커 있었다. 5학년 때만 해도 엄마보다 작았던 나는, 이런 날이 올 줄 상상하지 못하였다. 아니,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네 살인가, 다섯 살인가? 할인마트에서 엄마를 잃어버려, 미아보호소에서 방송을 하고 기다리고 있을 때, 엄마가 달려오셨다. 그때 고개 숙여 나를 안아주던 엄마는 정말로 커 보였다. 그래서 언제나 엄마..
2010.06.09 -
2006.11.14 음악으로 표현하기
2006.11.14 화요일 즐거운 생활 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 청개구리 이야기 대본을 나눠 주셨다. "이렇게 하세요. 이 대본을 읽을 사람이 한 명 필요하고, 모둠끼리 회의해서 대본에 일정한 부분에 줄을 쳐서, 대본을 읽을 때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악기로 소리를 내세요." 그래서 우리 모둠도 그렇게 해 보았다. 그런데 어디에다 밑줄을 그을지, 또 어떤 소리를 낼 건지 저마다 의견이 달라서 치고 받고 난리 났고, 지원이가 꽥괙거리며 "까불 까불 까불 까불 개구리가~." 하는 노래를 자꾸 불러대는 바람에 분위기는 그야말로 전쟁터 같았다. 모둠장인 하연이가 주먹을 쥐고 "그만해! 우리 모둠 모두 X표 받는다구!" 소리를 지른 다음에야 조용해졌다.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어떻게 할지..
200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