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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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고통
2007.06.13 수요일 잠에서 깨어나니 머리가 얼얼하고 온 몸이 쑤셔대고 어지러웠다. 아직 새벽 5시였다. 나는 집 안을 기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엄마, 엄마 부르며 끙끙 앓았다. 내 머리는 불을 붙이려고 마구 비벼댄 나무가지처럼 뜨거웠다. 엄마는 눈을 뜨지 못한 채, "으음, 으음." 하면서 손만 휘저었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밤새 물수건으로 내 머리를 찜질해 주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다시 내 침대로 돌아와 앓아 누웠다. 누워 있으니 내 몸의 열 때문에 침대가 뜨거워지면서 내 몸도 녹는 것 같았다. 하품을 했더니 목 안이 못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이러다가 내가 죽는 건 아닐까 두려워졌다. 그러나 생각했다. '아니야, 지금 내 몸 속에서는 신체 방어 세포와 신체 파괴 균이 한바탕 전..
2007.06.13 -
2007.03.24 물 막기 놀이
2007.03.24 토요일 오늘은 가족과 함께 버스를 타고 스파렉스 사우나로 목욕을 하러 갔다. 찜질을 끝내고 나서 남탕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하였다. 아빠랑 영우랑 파도 건강탕으로 들어갔는데 영우는 물이 목까지 차올라서 아빠에게 딱 붙었다. 탕 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처음 들어갔을 땐, 물이 차갑게 느껴져서 닭싸움을 하듯이 한쪽 발을 들고 물 속에서 깽깽이로 뛰었다. 그랬더니 차차 온도가 따뜻해졌다. 그런데 그 탕에는 한쪽 벽에 버튼이 3개 있는데 맨 오른쪽 걸 누르면 맞은 편에서 4개의 물줄기가 일제히 폭포처럼 솟구쳐 나온다. 나는 등으로 배로 물줄기를 막다가 "영우야, 적군이 처들어 온다! 같이 막자!" 해서 본격적으로 물 막기 놀이가 시작되었는데 ..
200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