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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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꽃, 카페 '그'
2013.11.28 목요일 ! 이 두가지 키워드로, 나는 카페 '그'를 찾아 갔다. 저녁 6시, 생전 처음 와보는 방화역에서 내려, 한 500 미터쯤 다리 사이를 붙이고 추운 몸을 잔뜩 움추린 채로 어기적어기적 걸었다. 걷다가 걷다가 쭈꾸미 마을이라는 식당이 보였고, 오른쪽 골목으로 쏙 들어가니 카페 '그'가 보이고, 카페 '그'가 보이는 건물 옆, 나란히 붙어 있는 넓은 집 대문에 '새들도 둥지가 필요하다. 하물며, 카페 '그' 여기 사람이 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저녁 칼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우리 가게 생각이 났다. 우리 가게에도 저런 푯말이 걸려있었다. 아니, 건물 담벼락 자체를 피 끓는 현수막으로 무장시켰었지. 현수막을 보니, 그당시에 내가 느꼈던 기분도 다시 떠올랐다. 애써..
2013.11.28 -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가 되던 날!
2010.10.31 일요일 나는 16층까지 높은 건물을, 거의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눈 깜짝할 새에 도착하였다. 나와 엄마는 서로 손을 꼭 잡고, 시골 사람처럼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1615호가 어디이지?" 하고 서로에게 물었다. 우리는 지금, 정부 중앙청사의 16층에 있는 교육과학기술부 부서를 걷고 있다! 나는 교과부 블로그 기자 발대식이 열리는 회의실을 금방 찾아내었다. 회의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우리는 그 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가장 처음 눈에 띈 분은 바로 모과님이셨다! "어, 상우 학생 왔어요? 나에요, 모과 할머니!" 나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언제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기쁜 마음에 모과님께 꾸벅 인사를 하였다. 아직 발대식이 시작하려면 사람이 더 와야 한다. 나는..
20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