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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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복덩이 - 상우가 쓴 이야기
20008.2.22.금요일 태평양 푸른 바닷물에 아기 돌고래 복덩이가 신나게 헤엄치고 있어요. 그 애는 엄마 돌고래와 함께 어느 야자수 그늘 우거진 섬 밑에 있는 바다 동굴에서 살았어요. 복덩이는 귀엽고 자존심이 강한 돌고래였죠. 그러던 어느 날 복덩이는 학교에 입학하였어요. 복덩이는 돌고래 반에서 수면 위로 점프 하는 법을 배웠는데 그걸로 경주를 하였답니다. 그런데 자신만만하던 복덩이가 그만 꼴찌를 하고 말았어요. 집에 돌아와서 속상해하며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는 "얘야, 살면서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는 거란다. 엄마도 어릴 때는 꼴찌 한 적이 많았어! 아가야." 했지만 복덩이는 화가 풀리지 않았어요. '엄마는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인지 몰라! 이럴 때는 응원을 해주면서 다음번에는 잘 할 수 있다고 해..
2008.02.23 -
2007.01.23 눈
2007.01.23 화요일 12월 처음 내린 뒤로 겨울 방학 내내, 공원 트랙 옆 길 흙밭에 흰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다. 나도 고집이 세지만 이 눈도 나못지 않다. 올 겨울이 따뜻하니까 나라도 없으면 그게 겨울이냐 절대로 녹지 않을테다 하는 것 같다. 피아노 학원 가거나 영어 특강하러 학교에 오고 갈 때, 나는 어김없이 눈을 밟고 만져본다. 보기에는 부드러운 솜털같지만 만지면 차갑고 뻣뻣하다. 그 눈은 아직 싹이 나지 않은 흙밭 전체를 하얀 지도처럼 만들어 놓았다. 겨울같지 않은 겨울, 힘들게 쌓여 있으면서 자존심을 지켰구나! 녹을 때는 편안하게 녹기를 바란다.
200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