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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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의 한계 - <호국 보훈의 달 글짓기 행사>
나라 사랑의 한계 - 2010.06.05 토요일 나는 이 주제를 처음 받고서 조금 어리둥절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학교에서 6.25를 기념하기 위해 언제나 글짓기 행사를 한다. 하지만, 언제나 꺼림칙한 것이 이런 글을 쓰는 것으로 나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많아지기라도 하는가가 의문이다. 과연 이런 행사로서 아이들이 정말로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하고, 나라를 위해 쓰러진 이들을 위해 가슴 아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국가 보훈 하면, 지금은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과,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유시민의 연설이 떠오른다. 특히 유시민 아저씨의 연설은 왠지 더 뜻깊은 것 같았다. 유시민 후보에 의하면, 지금 이 나라의 통치자들은 안보를 아주 중요시하며 철저하게 해야한다고 ..
2010.06.06 -
2007.09.26 외할아버지
2007.09.26 수요일 우리는 배 한 상자와 스팸 한 상자를 가지고 외가댁으로 향했다.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이 가벼워서, 끔찍하게 차가 막혔던 어제 일이 꿈만 같았다. 대문에 들어섰을 때 할머니 풀밭의 식물들이 모두 다 전보다 푸릇푸릇하게 일어서서 우리를 맞아주었다. 방 문이 열려 있었고 그 안에서 할아버지가 웃고 계셨다. 너무 심하게 웃으셔서 볼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헐렁해 보이셨다. 내가 인사를 드리니까 할아버지는 계속 하회탈처럼 웃으시며 "오야, 오야." 하셨다. 이제 할아버지는 아파 보이지 않았고, 행복해서 얼이 약간 빠져 보이셨다. 그리고 그 행복의 원인인 할머니가 나오셔서 "아이고, 우리 상우, 영우 왔네!" 하고 명랑하게 외치셨다. 할머니는 노랑색과 주황색이 구불구불 섞인 그물같은 옷을..
200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