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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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6 자라와 미꾸라지
2007.06.16 토요일 오늘 내 친구 지훈이가 5번째 쯤으로 우리 반에 어항을 가져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물고기가 아니라 평범한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온 것이긴 하지만, 그건 자라와 미꾸라지였다. 나는 궁금증이 3가지가 생겼다. 첫째, 자라는 몰라도 대체 어디서 미꾸라지를 구하였는가? 둘째, 어항 물이 왜 이리 쬐끔 밖에 안 채워졌는가? 그리고, 어항의 칸도 좁은데 왜 더 좁아지게 커다란 돌 무더기들을 갖다가 넣었는가? 이 세 가지는 나중에 지훈이에게 물어보기로 하고 자라와 미꾸라지부터 살펴 보았다. 나는 쉬는 시간마다 교탁 위에 있는 그 어항을 보러 앞으로 나갔다. 다른 아이들도 우르르 모여 들었다. 처음에는 겁이 좀 났지만 차츰 자라의 등 껍질도 만져보고 머리도 쓰다듬었다. 미꾸라지는 만져보..
2007.06.16 -
2005.07.30 조개 껍질 줍기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1/4)
조개 껍질 줍기 2005.07.30 우리 가족은 안면도 기지포 해수욕장에 도착해 텐트를 치고 잤다. 새벽에 일어나 엄마와 영우와 나는 바다를 보러 갔다. 우리는 걸어가며 바다를 보았다. 새벽 바다는 하야면서도 푸른 빛깔을 띄고 있었다. 그 푸른 물 사이로 아주 예쁜 조개 껍질이 있었다. 나는 그 조개 껍질을 들어 보았다. 이건 그 때 해양 수족 박물관에서 보았던 프랑스 바다에 있다는 아기 가리비 같은데,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예쁜 조개 껍질이네." 영우는 볼을 부푸린 채로 그걸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얼른 자기도 예쁜 조개 껍질을 줏어 왔다. 그 조개 껍질은 푸르렀다. 나는 마음 속으로 말했다. '아마도 저 푸른 바닷물에 칠해져서 저렇게 푸른가 봐!' 그 뒤로도 나와 영우는 끝도 없이 조개 껍질을 주웠다..
200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