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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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시다!
2008.10.24 금요일 5교시 쉬는 시간, 우리 반은 6교시 계발활동을 앞두고, 교실 이동을 준비하느라 한창 소란스러웠다. 갑자기 선생님께서 막대기로 책상을 탕탕 치셨다. "지금 우리 반이 너무 소란해요! 좀 조용히 합시다!" 하셨는데, 아이들은 그 말을 깡그리 무시하듯 계속 떠들었다. 거의 컴퓨터 게임 이야기거나, 사소한 말다툼, 시시한 잡담이었는데, 마치 헬리콥터가 이륙할 때처럼 엄청난 소음이, 교실 안을 꽉 메웠다. 요 몇 주 전부터 계속 그랬다. 우리 반은 다 좋은데, 너무 시끄럽게 떠든다.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들으면 우리 반 떠드는 소리가 가장 크게 들린다. 어떨 땐 수업 시간에도 수업 내용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꽥꽥거리듯 떠드는 몇몇 아이들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내..
2008.10.27 -
2006.08.28 개학
2006.08.28 월요일 내가 교실에 들어섰을 때 아이들이 여기 저기서 우글 우글 떠들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소란스럽게 떠들고 있었다.나는 "선생님이 오셨어!" 하고 외쳐 보았다. 드디어 수업을 시작하는 종소리가 울리고 선생님과 우리는 정식으로 인사를 하였다."선생님, 안녕히 지내셨어요?" 하고 인사를 드릴 때 마치 오래 떨어져 있던 옛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마음이 설레였다. 선생님은 피부가 약간 까매져 있었고 우리반 아이들도 햇빛에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아마도 여름 방학이 준 선물이겠지.
200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