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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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6 가재야 너 찾았어!
2006.08.06 알요일 오늘 우리 일행은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계곡에 갔다. 서산에 있는 무슨 계곡인데 사람들이 무지 빼곡했고 물 밑에는 담요처럼 조약돌들이 깔려 있었고 물 위로는 섬처럼 바위들이 솟아 있었다. 나는 큰 바위틈과 조약돌 밑을 조심스럽게 살펴 보면서 가재를 찾아 보았다. 결국 수풀 근처에 있는 커다란 바위틈에서 손가락 크기 만큼한 하얀색 가재를 일곱 마리 정도 발견했다. 영우랑 나는 가재한테 물릴까봐 서로 니가 잡으라고 미루기만 하였다.
2006.08.06 -
2006.08.04 바다로 가는 밤길
2006.08.04 금요일 우리는 승민이 형아네 가족이랑 화성 휴게소에서 만나 서해안 신진도를 향해 달렸다. 그런데 밤에 만나는 바람에 너무 어두워진 밤길을 끝도없이 달렸다. 서산 톨게이트 지나 시골길로 접어드니 갑자기 무언가 달라졌다. 밤 하늘에 별이 잘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하나, 둘 아니 수백개가 촘촘촘 빛나고 있었다. 시골 길을 계속 달릴 때 보이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개구리 울음 소리가 우리를 따라 왔다. 그리고 나무들이 춤추는 것처럼 바람에 구부러져 있었다. 나는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보았다. 온몸 속으로 밤바람의 시원함이 퍼져 왔다. 나는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한밤중에도 이렇게 세상이 잘 보인다는 것을! 어디선가 짜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났다. 신진도 항구에 도착한 것이다. 밤바다..
200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