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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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시는 목사님
2010.01.29 토요일 오늘은 아빠와 친한 김 목사님의 아들이 장가를 가는 날이다. 김 목사님은 지난번 용산참사 현장에서 성탄절 전야 예배를 같이 드리기도 했었고, 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실 때 만나뵌 적도 있었다. 내 기억 속에 목사님은 정의를 위해 기도하거나 투쟁하는 모습이 많이 그려져 있어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으로 남겨져 있다. 아빠, 엄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참되고 정의로운 목사님의 아드님이 결혼하시는 자리에 가게 되었다고 들떴고, 나는 오랜만에 결혼식에 가보고 맛난 뷔페를 먹을 생각하니 마구 들떴다. 출발하기 전 우리 가족은 꼭 설날에 할아버지 댁에 가는 것처럼 분주했다. 나는 삼촌과 할머니께 "잘 다녀오겠습니다! 좋은 구경 많이 하고, 많이 먹고 올게요!" 하였고, 삼촌은 우스갯소..
2011.01.31 -
TNM 송년회에서 만난 식구들
2010.12.09 목요일 나는 6시,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엄마를 만났다. 오늘은 내가 파트너로 소속해 있는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송년회가 있는 날이다. 난 파트너로서 한 건 별로 없지만, 이번에는 꼭 참석해보고 싶었다. 엄마랑 나는 초행길이라 이빨 닦듯이 골목길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문구점에서도 물어보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에게도 물어보고 길가는 사람에게도 물어보고 간신히 컨벤션 에이치라는 건물을 찾아내었다. 컨벤션 에이치는 지하 1층에 있는데, 내부가 들여다보이도록 돼 있고, 조명도 번쩍이고 꼭 으리으리한 방공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하 궁전으로 가듯 계단을 내려가 송년회장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파트너들은 많이 모이지 않았다. 제일 먼저 나를 알아본 사람은, 태터앤미디어의 대표인 그만님이었다. 얼..
201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