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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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못가는 아이
2013.11.22 금요일 나와 우리 반 친구들은 모두 4개월 후면, 각기 다른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 교실에 앉아서, 고등학교 수업을 듣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두'라는 단어에 끼지 못하는 친구도 있다. 대부분의 학생은 성적이 썩 좋지않아도 인문계 고등학교는 들어 간다. 물론 못하는 학생이 들어가서 설렁설렁 하면, 잘하는 아이들 밑바닥을 폭신하게 깔아주는 매트릭스 역할을 하겠지만, 그래도 학교에 입학은 시켜준다. 아주 간혹, 성적은 물론 출석, 봉사활동, 수행평가까지 엉망인 아이들은 인문계 고등학교도 못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백분율로 따졌을 때, 약 98퍼센트 이후부터 인문계 고등학교를 못간다고 하니, 해마다 꾸준하게 고등학교도 못가는 아이는 나오는 것이다. 그럼 이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가?..
2013.11.23 -
2007.03.28 억울한 기분
2007.03.28 수요일 영어 특강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황사로 날이 어둡고 꿉꿉하더니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치면서 쏟아진 비였다. 그러나 나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음, 이럴줄 알고 우산을 준비해 왔지!' 하면서 신발 주머니를 뒤졌는데 거짓말처럼 아침에 넣어 온 우산이 없어진 것이었다. 나는 너무 황당해서 어쩔줄 모르고 쩔쩔매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빗속으로 몸을 던졌다. 신발 주머니를 머리에 이고 뛰는데 비가 더 거세졌고, 비를 너무 많이 맞아 온 몸이 다 아프고 속이 울렁거렸다. 급한 김에 가까운 청소년 수련관에 들러 비를 피해 볼까 생각도 하였지만 문득 선생님께서 청소년 수련관에 불량스러운 형아들이 있으니 혼자서 가지 말라고 알림장에 써 주셨던 기억..
200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