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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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평가 문제 없어!
2008.03.11 화요일 오늘 1교시부터 5교시까지 내내 진단 평가라는 시험을 보았다. 갑자기 보는 시험이라,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보는 바람에, 조금 긴장을 했는지 등에 오싹 한기가 느껴졌다. 내 주위에 있는 아이들 얼굴도 하나같이 일그러져 있었다. 나는 시험 직전까지 를 읽으며, 또 다른 긴장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아무렴 진단 평가가 디멘터(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들의 감옥인 아즈카반의 간수로, 거의 살인마에 가까움)보다 무서우랴? 그런데, 첫 번째 시험인 국어 과목부터 아주 쉬워서 '푸'하고 웃음이 나왔다. 모두 다 3학년 교과서에 나왔던 것들이라서, 시험을 친다기보다는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었다. 인사하는 기분으로 시험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주위를 쓱 둘러보았더니 아이들 얼굴도 서서..
2008.03.12 -
시소
2008.02.04 월요일 학교 수업 마치고 우석이랑 나는, 우석이네 옆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놀이터에 들어가 놀았다. 마침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석이는 미끄럼틀 꼭대기에 올라서서 아파트 화단을 내려다보며, "저기 고양이다! 안녕, 고양아! 귀여운 고양아!" 하고 외쳤다. 그러자 우석이 목소리가 빈 놀이터 안을 쩌렁쩌렁 울리면서 검정 고양이가 놀라 허더덕 달아났다. 나는 모래성을 쌓다가 시소를 타고 싶어 우석이와 시소 양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런데 우석이와 내 무게 차이가 커서 내 쪽으로만 시소가 기울었다. 그래서 내가 시소 앞칸으로 얼른 옮겨 앉았는데, 시소가 탄력 있게 통통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지 못하고, 우석이만 공중에 떠있고, 나는 우석이 반만큼만 간신히 올라갔다가 끼이익 내려왔다...
2008.02.05 -
2006.11.14 음악으로 표현하기
2006.11.14 화요일 즐거운 생활 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 청개구리 이야기 대본을 나눠 주셨다. "이렇게 하세요. 이 대본을 읽을 사람이 한 명 필요하고, 모둠끼리 회의해서 대본에 일정한 부분에 줄을 쳐서, 대본을 읽을 때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악기로 소리를 내세요." 그래서 우리 모둠도 그렇게 해 보았다. 그런데 어디에다 밑줄을 그을지, 또 어떤 소리를 낼 건지 저마다 의견이 달라서 치고 받고 난리 났고, 지원이가 꽥괙거리며 "까불 까불 까불 까불 개구리가~." 하는 노래를 자꾸 불러대는 바람에 분위기는 그야말로 전쟁터 같았다. 모둠장인 하연이가 주먹을 쥐고 "그만해! 우리 모둠 모두 X표 받는다구!" 소리를 지른 다음에야 조용해졌다.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어떻게 할지..
2006.11.14 -
2006.10.10 계단 뛰기
2006.10.10 화요일 나는 감기가 심하게 들었다. 아무리 해도 낫지 않아 확실히 완치를 할려고 집앞에 있는 큰 병원인 명지병원에 들렸다. 거기서 나는 천식일수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검사를 해 보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좀 특이한 방법이었다. 4층과 5층 계단을 쉬지 않고 6분 동안 뛰어 오르내리는 테스트였다. '허어어허' 하면서 숨가쁘게 올라갔다, 내려갔다,올라갔다 하였는데 중간쯤 되는 계단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의사 선생님은 훌떡이는 내 가슴 위에 청진기를 얹고 심장 소리를 들었다. 나는 내 심장이 약해 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병명은 운동 유발 천식이라고 나왔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기관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오래 걷기를 하라고 하셨다. 폐렴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했지만,..
200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