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학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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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슬픈 소식
2007.01.19 금요일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벼락같은 소식을 들었다. 그것은 내 동생 영우가 다니는 미술 학원이 사정이 어려워져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미술 학원은 내가 초등학교 들어오기 전에 4년 동안이나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엄마는 충격과 근심에 가득 찬 얼굴로 그 소식을 전하셨다. 나는 처음에 놀라서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멍하였다가 점점 슬픔에 못이겨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침대에 엎드려 이불을 덮고 펑펑 울었다. 라임 오렌지 나무 학원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곳이었다. 그래서 내 어린 시절도 없어져 버린 느낌이었다.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앞으로 어디로 가셔야 하나? 그리고 내 동생 영우는 어디서 배우지? 그 많은 즐거운 추억들과 어떻게 안녕..
2007.01.19 -
2005.11.29 미술 학원 선생님이 주신 한 권의 책
2005.11.29 화요일 내 동생 영우는 학원에서 돌아오자 뭔가를 감추는 듯이 손을 등 뒤로 감추고 나한테는 왜 이런 걸 안 해 주는거야라고 말 하고 싶은 표정으로 갑자기 등 뒤에서 책을 내밀어 나한테 주었다. 책 표지에는 쪽지도 붙어 있었다. 그것은 내가 미술학원을 다닐때 나를 가르쳐 주셨던 푸른 꿈반 선생님이 보낸 선물이었다. 선생님은 쪽지에 여자 친구가 생겼냐고 물으셨고 책을 재미있게 읽으라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선생님께 편지를 쓰지 못한 것이 미안하였다. 나는 미술학원 다닐 때에 엉뚱하기 짝이 없는 아이였다. 선생님은 나에게 항상 웃어 주며 나의 엉뚱함을 이해해 주셨다. 나는 얼떨떨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선생님이 주신 '한국 신화'라는 책을 펼쳐 보기 시작하였다.
200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