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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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형과 걸으면 밤길이 무섭지 않아!
2011.02.03 목요일 '집합이... 부분 집합... 공집합에...' 나는 너무 심심해서 할아버지 댁 안방 의자에 앉아, 중학교 수학을 노트에 필기해보고 있었다. 그때 '비리비리비! 비리 비리비리~!' 하는 초인종 소리가 귀속을 파고들었다. 나는 '막내 고모네가 오신 건가?' 기대하며 현관으로 나갔다. 문이 열리더니 제일 먼저 막내 고모, 그리고 고모부, 나와 동갑인 혜영이, 그리고 내가 그렇게 기다리던 정욱이 형아가 모습을 나타내었다. 나는 정욱이 형을 보자마자 형아 등을 두드려주며 웃었다. 형아도 그러는 나를 보고 살며시 웃었다. 형아는 마지막으로 본 할머니 칠순 때랑 그다지 달라진 점이 없는 것 같았다. 머리카락이 조금 길었나? "안녕, 형아?", "그래, 안녕!" 거실에서 가족들이 인사를 나누..
2011.02.06 -
2006.04.02 꽃씨
2006.04.02 일요일 우리 가족은 농협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꽃 화분이 많이 모인 곳으로 갔다. 그곳은 마치 산에 핀 꽃들을 모두 모아 논 것 같았다. 보라색, 노란색, 주황색의 키가 작은 꽃들이 이웃처럼 사이 좋게 있었다. 사람들은 꽃을 사고 팔았다. 나도 영우와 꽃씨를 사러 갔다. 나는 채송화씨와 강낭콩씨를 사고 영우는 맨드라미씨를 샀다. 엄마 아빠가 꽃을 고르는 동안 영우와 나는 꽃밭 사이를 나비가 된 기분으로 마구 뛰어 다녔다. 우리가 집에 돌아올 때에는 해가 번쩍 나서 아빠가 산 튜울립 꽃봉우리가 벌써 필라고 하는 것 같았다.
200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