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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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새옷
2014.02.02 일요일 갑오년 새해다. 동학혁명이 일어난 지 120년 만에 다시 맞는 갑오년! 갑오년 새해를 맞아 내가 제일 해 보고 싶은 것은 새옷을 사는 일이었다. 구정이 지나고 주머니에 불룩한 세뱃돈에 의지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와 새옷을 사려고 나섰다. 난 지금까지 내 손으로 옷을 사 본 적이 한차례도 없다. 어떻게 입어야 보기 좋은지, 중고생이 입는 기본적인 옷의 종류를 어디서 사는지 알지 못했다. 함께 옷을 사러 따라와준 친구가 없었다면 정말 막막했을 것이다. 그 친구는 옷을 아주 잘 입는다. 나처럼 돈이 궁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멋부리는데 관심이 많은 친구였고 나의 비루한 옷차림을 보는 걸 괴로워하는 친구라서, 함께 가 옷을 골라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다. 친구는 불광동 ..
2014.02.06 -
트라이더를 타고 날아요!
2010.04.25 일요일 조금은 늦은 저녁에 가족과 걸어나가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였다. 나는 시험공부에 매달려 있다가 오랜만에 트라이더라는 기구를 타고, 초저녁에 자유로운 바람을 만끽하고 있었다. 트라이더는 킥보드 비슷한 형태인데, 발판이 양쪽에 한 개씩 있고 다리를 오므렸다가 벌렸다가 하면 그 힘으로 앞으로 나가는 기구다. 자전거도 인라인 스케이트도 썩 잘 타지 못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운동 기구였다. 나는 오랜만에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트라이더를 타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영우랑 나는 교대로 트라이더를 탔는데, 서로 한 바퀴만 한 바퀴만 하면서 더 욕심을 내다가, 꽥~하고 으르렁대며 싸우기까지 했다. 엄마는 화가 나서 트라이더를 압수하려 하셨다. 트라이더는 아..
2010.04.29 -
산성과 염기성을 알아보자!
2009.09.22 화요일 오늘은 1교시부터 재미있는 과학 실험을 하였다. 페놀프탈레인 액체와 양배추로 만든 지시약을, 시험관에 든 각각의 다른 용액에 넣어보고, 어떻게 색깔이 변하는가를 관찰하여, 용액의 성질을 알아보는 실험이다. 이것은 산성과 염기성을 구별하기 위한 실험이다. 주로 염산, 식초, 위산 같은 강력한 성질의 액체가 산성을 띄고, 반대로 묽은 액체는 염기성을 띄는데 소독액, 비눗물, 베이킹파우더, 묽은 암모니아수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한다. 실험을 통해 산성과 염기성을 나누는 기준은, 성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pH의 수치로 나타낸다. pH가 7 이상이면 염기성이고 7 이하면 산성으로 분류되는데, 여기서 특이하게 물은 딱 7로 중성이라는 사실! 우리 모둠은 과학실에 들어갈 때부터, 재미있는 물 ..
200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