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점잖은 지옥 <힐>
2015.07.20 월요일 지난달 말, 라페스타로 이사 한 출판사 에 엄마와 방문한 적이 있었다. 지난번 사무실도 백석역 앞이라 자주 들러봐야지 하면서도 그렇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고, 오랜만에 안병률 대표님과 김남순 실장님이 뵙고 싶었다. 마침 2쇄가 나왔으며, 김남순 실장님께서 처음 출간하신 장편소설 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북인더갭이 있는 오피스텔 건물 6층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똭~ 내리니, 나는 순간 멈칫했던 기억이 난다. 겉보기에 틈이 없이 꽉 막힌 시멘트 기둥 같았던 오피스텔은, 복도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려 있어 천장부터 옥상, 아래로는 1층 복도까지 전부 볼 수 있었다. 한눈에 담기에는 너무 커서 웅장함과 위압감이 느껴졌는데, 단순히 뚫린..
201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