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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빵

일기 2010/02/08 09:05 by 상우
<모닝 빵>
2010.02.06 토요일

"헉,헉,헉."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별나라 빵집 문을 열었다. 오늘은 토요일, 학교 급식이 나오지 않는 대신에 각자 집에서 간식을 싸가는 날이다.

하지만, 나는 엄마가 편찮으시고 시간이 늦어서, 별나라 빵집에서 모닝 빵을 사서 학교에서 먹기로 하였다. 빵집에는 온통 바삭바삭, 고소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나는 우선 빵 진열대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빵집은 꼭 낡은 벽돌집처럼 작지만, 요모조모한 빵들이 예쁜 집에 담긴 것처럼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어서, 튼튼한 헬스클럽 아저씨처럼 보이는 빵집 아저씨에게, "여기 모닝 빵 있나요?" 하고 물어보았다.

아저씨께서는 "음, 모닝 빵? 아직 굽는 중이야!"라고 하셨다. 나는 '조금 기다려 볼까?' 생각하다, 시계를 보고 '음~ 이거 5분이라도 지나면 분명히 지각할 텐데!' 생각하며 머리를 휙휙 돌리며, 급하게 바구니에서 모닝 빵 대신으로 먹을 빵이 없을까? 훑어보았다. '딸기 쉬폰이나 카스테라를 먹을까?'

그런데 항상 마지막엔 눈에 띄는 게 확 들어오는 법! 제일 구석자리 앞에 커다란 기둥이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 자리에 예쁜 바구니가 있었고, 그 안에 각이 둥근 네모난 황금빛 빵이 있었다. 꼭 금괴같이 생긴 그 빵은 바로 치즈 쉬폰 케이크이 였다. 노란색에 물기 많고 탱탱해 보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런데도 사가는 사람이 없는지, 바구니는 수북하였다.

나는 당장에 "아저씨, 이거 얼마예요?"하고 물었다. 그러니 아저씨께서는 "처언원." 하고 짧게 기계처럼 말씀하셨다. 나는 '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많이 싸네!' 생각하며 주머니에 든 천원 2개 중 하나를 꺼내 아저씨에게 건네주었다. 아저씨는 "너, 모닝 빵 먹겠다고 하지 않았니?" 하고 약간 뿌루퉁한 어조로 말하셨다. 나는 "생각이 바뀌었어요!"라고 말한 뒤, 치즈 쉬폰을 잠바 주머니에 넣고 가게 문을 나가, 학교로 쏜살같이 뛰었다.

1교시가 끝나고 간식 시간이 되었다. 나는 집에서 가져온 귤 2개와 치즈 쉬폰을 꺼내어 먹었다. 치즈 쉬폰은 부드럽고 달콤했다. 입안에 물감색이 점점 퍼지듯이, 그림처럼 퍼지는 황홀한 맛! 나는 혹시 간식을 못 챙겨 온 아이들에게, 치즈 쉬폰을 조금 나누어 주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경모와 현국이 형빈이에게 한입씩 나누어 주고 나는 삼분지 일을 먹고, 기분이 좋아 귤 2개로 공 돌리기 묘기를 슝슝 선보였다. 지금까지 먹었던 것 중에, 양은 적고 기분은 이상하게 푸짐한 아침 빵이었다!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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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ob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맞있어요?
    나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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