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9 일요일
오후에 엄마랑 영우와 산책하러 나갔다. 영우가 숙제로 나뭇잎을 모아가야 한다며 아파트 마당에 떨어진 나뭇잎을 하나, 둘 주웠다.
나는 "아! 예쁜 나뭇잎이 많은 곳을 알고 있어! 따라와!"하고는 어제 친구들과 처음 가 보았던 5단지 산책로를 찾아 달려갔다.
우리는 놀이터를 따라 내려와 차들이 달리는 아파트 앞 도로를 건너, 아파트 단지 마지막에 붙어 있는, 509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돌계단을 날듯이 뛰어올라갔다. 잃어버린 보물을 찾기라도 하려는 기세로!
계단을 올라가니 구불구불한 산책로 양옆에 아담한 풀밭이 펼쳐져 있고, 빨간 나뭇잎들이 장미꽃 이파리처럼 여기저기 부슬부슬 떨어져 있었다. 영우는 "우와~! 진짜 색깔이 예쁘다!" 하고 좋아하며 풀밭에 코를 박듯 엎드려 나뭇잎을 줍기 시작했다.
나는 운동기구를 타고 놀다가 유난히 크고 붉은 나뭇잎을 골라 영우에게 주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여기 산책로의 나무들은 모두 이파리가 빨갰다. 노란 잎도 별로 없고, 하나같이 빨간 나쵸 과자 모양이었다. 언뜻 보면 핏방울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부서진 난파선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풀밭에 깔려 있던 나뭇잎보다, 더 많은 나뭇잎이 후루루룩 떨어지기 시작했다. 머리 위에도 떨어지고, 눈앞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두 손을 높이 들고 외쳤다. "와! 빨간 비가 내린다~!" 발밑에 수북이 쌓인 빨간 비들 속에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가 우릴 향해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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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단안개
아래 지역과는 달리 완연한 가을이군요.
여기가 경남입니다. 가뭄과 더위가 계속 되구요, 잎새는 아직 대부분 푸르답니다.
4월 벚꽃이 날릴 때 꽃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상우군의 동네엔 붉은 낙엽이 비가 되어 내리네요.
기사를 대할 때 마다 느끼는데요, 감정이 풍부하며 표현력이 대단하세요.
읽는 재미 못지않게 상우군에게 여러가지를 배웁니다.
늘 좋은 날 되시길요.^^-
상우
안녕하세요? 실비단안개님,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래 마을에 사셨네요!
그런데도 가까이 사시는 분처럼 느낌이 따뜻해요.
아직 한번도 경남에 가본적은 없지만, 실비단안개님처럼 따뜻하고 정다운 곳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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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동아저씨
상우안녕,
봐 내가알아맞춰지 상우가가을이야기를 놓칠순없지요,,,,,,,,,
사진속에 놀이터가 참 멋지네요
그리고 오솔길도 빨간낙엽이 운치를 더해주네요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랑 함게 가을을 즐겨보아요
참 풍경 좋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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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맘
우와~~정말 멋진동네에 살고 있네요!!
단풍놀이는 상우군 동네에서 해도 되겠네요~~정말 예뻐요~~
빨간 나뭇잎에 초록색 네잎 클로버가 넘 잘 어울려요~~
네잎 클로버를 발견했으니..행운이 찾아 오겠는걸요? ㅎㅎ
참 그리고 우리 주은이는 3학년이랍니다.~~-
상우
안녕하세요? 주은맘님,
나뭇잎도 클로버도 정말 멋지죠?
저는 여기서 친구들과 자주 노는데요, 술래잡기도 하고 나뭇잎 폭탄 놀이도 한답니다.
주은맘님께서도 주은씨 시험 끝나면 나뭇잎 많은 곳에 가셔서 가을을 맘껏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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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우와! 단풍 참 예쁩니다!
아직도 날씨가 덥긴 합니다만... 가을이 오긴 오나봅니다. :-)
상우님이 올려 주신 네 잎 클로버를 봤으니, 저에게도 행운이 올 것 같은 기분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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