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소동
2009.01.03 토요일 엄마가 바쁘셔서 집에 안 계셨다. 나는 배가 고파서 영우랑 밥 타령을 하였다. 그래서 아빠는 우리를 데리고 집에서 좀 떨어진 시골길에 있는 식당으로 가셨다. 그 식당은 오늘 다른 건 안 되고 설렁탕만 된다고 했다. 영우랑 나는 설렁탕을 훌떡 먹고 식당 밖으로 나와 뛰어놀았다. 영우는 주차장 마당 한가운데서 춤을 추며 놀았고, 나는 마당 가장자리에 있는 마른 풀숲 속을 파헤치며 놀았다. "영우야, 이리와 봐!" 영우는 춤을 추다가 "왜?" 하며 나에게 쪼르르 달려왔다. 나는 바로 전에 풀숲 돌무더기 사이에서 발견한, 네모난 바닥에 브이(v)자 모양의 무늬가 찍혀있는 거칠거칠한 회색빛 돌을 영우 눈앞에 바짝 들이밀었다. 영우는 얼굴을 돌에서 뒤로 떼고, 양손을 모아 돌을 잡고, "..
2009. 1. 5.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