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7 앞자리

2007. 4. 27. 00:00일기

<앞자리>
2007.04.27 금요일

6교시가 시작됐다. 선생님께서는 "이제부터 자리를 바꿀테니 선생님이 부르는 사람은 교실 오른쪽 벽으로 나와 모이세요'" 하고 말하셨다. 아이들이 다 나오자 반대로 선생님이 지정해 준 자리에 앉는 순서가 왔다.

드디어 선생님께서 나의 자리를 지정하여 주셨다. 그런데 왠지 뜻밖이었다. 나는 키가 커서 뒷자리에 속하는 데 앉을 줄 알았는데, 앞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그것도 맨 앞자리에!

나는 선생님께서 왜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조금 뒤 선생님께서 나의 생각을 읽으셨는지 "상우, 앞자리에 앉아서 지난 일 반성 좀 해." 하셨다. 나는 드디어 기억했다. 원래 앞자리는 말썽을 많이 피우고 혼이 많이 나는 애들이 앉는 자리였다.

나는 "흐음" 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져 보았다. 사실 나는 지난 6주 동안 장난과 사고를 많이  쳤다. 선생님 말씀하시는 도중에 끊어 놓고, 수업 중에 장난치고, 짝꿍과 싸우고 하루하루가 조용한 날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또 한번 생각하였다. '앞으로는 우리 반이 나때문에 피해를 보기 보다는 나때문에 우리 반이 빛나는 반이 되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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