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7 상차리기

2006. 10. 7. 00:00일기

<상차리기>
2006.10.07  금요일

드디어 추석날 아침이 밝았다.나는 잠이 덜 깨어, 한복을 입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그러나 제사 준비로 온 집안이 시끌벅적 하였다.

영우는 신이 나서 엄마 옆을 바짝 붙어 다니며 음식을 날랐다.
엄마와 고모는 과일을 깎고,아빠와 작은 할아버지는 문어라던가 수박이라던가 특별히 무거운 음식을 나르셨다.할머니는 대장처럼 국자로 이쪽 저쪽 가리키며 빨리 하라고 하셨다.

나도 슬며시 끼어 들어 배도 나르고 고기도 날랐다.그리고 아빠를 도와 제삿상에 음식을 예쁘게 정돈했다.상에 음식이 너무 많아 '조상님들이 먹다가 배 터지는 거 아니야?' 하고 걱정했다. 그리고 나도 그 음식들을 먹고 싶어 '으음,짭.'거리며 참았다.

상을 다 차리고 보니 너무 화려해서 마치 음식으로 빚어 놓은 용 모양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