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의 갤럭시s2 체험기 1탄

2011. 7. 20. 23:06일기

<상우의 갤럭시s2 체험기 1탄>
2011.07.12 화요일

우리 집은 스마트폰과 인연이 없는 편이다.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장만하셨던 구식 폴더폰을 아직도 쓰고 계시고, 아빠는 얼마 전에 갤럭시탭을 장만하셨지만, 1달쯤 사용하셨을까? 벌건 대낮에 길을 걷다가 그만 누가 귀신같이 채어간 후 찾지 못하고, 다시 구식 폴더 임대폰으로 바꾸셔야 했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핸드폰을 사용했다가 6학년 때 고장이 나서, 비교적 최근에 나온 터치폰으로 바꾸었으나, 중학교에 입학한 지 며칠 안 되어 도난당하여서 지금은 임대폰을 쓰는 중이다. 나에게 핸드폰처럼 맥빠지는 물건이 있을까? 우리 반에서는 3분의 2 정도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데, 나는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멀게만 느꼈었다.

그런데 정말 다른 세상의 일처럼 신선한 충격이 내게로 다가왔다. 바로 요즘 광고에서도 자주 볼 수 있고, 주위 친구들이 그렇게 열광하던 갤럭시s2를 짧은 기간 동안 무료로 체험할 기회가 온 것이다! 지금 내 손안에는 작은 금고처럼 삼성 갤럭시s2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다. 액정에서 반짝반짝 빛이 뿜어져 나온다! 나는 아직 스마트폰과 일반폰의 정확한 차이점도 잘 모르고 있다.

상우의 갤럭시s2 체험기 1



하지만, 갤럭시s2가 핸드폰치고는 너무나 화질이 선명하다는 점과 컴퓨터처럼 애플리케이션을 마음대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내 맘을 사로잡았다. 갤럭시s2에서는 나의 임대폰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내 임대폰이 달팽이라면 갤럭시s2는 돌고래에 비교할 수 있을까? 어쨌든 그 증거로 갤럭시s2 화면 한 칸에는 센이라는 이름을 가진 오렌지색 아기 동물이 자라고 있다. 갤럭시s2에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동물 키우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쓰는 임대폰에서는 바탕 화면 한쪽에 오렌지색 센이가 자라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나처럼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쉽고 능숙하게 게임을 다운 로드 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T 스토어, 삼성 앱스 등에서 무료 게임 찾기는 핸드폰 전원 켜기만큼 쉬운 것 같다. 내가 스마트폰 무료 체험을 한답시고 너무 게임만 하는 거 아니냐고 엄마, 아빠에게 꾸중도 듣지만, 우중충한 현실보다 더 선명한 화면에 게임의 종류도 다양하니, 꼭 최신판 공짜 오락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운 받는 법은 쉽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 무료로 나온 <Angry birds>라는 게임을 하려면, T 스토어에 쏙 들어가 BEST 무료 게임 칸에 가면 바로 나온다. 내가 갤럭시s2를 사용하며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역시 스마트폰이라, 마음에 드는 애플리케이션을 마음대로 다운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을 마음대로 가지고 다니면서 실행할 수 있고, 기능이나 속도에서도 컴퓨터와 비교하여 전혀 뒤처지지 않으니, 휴대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여행용 컴퓨터 같다고 할까?







비록 그 선명한 화면 덕분에 배터리 소모가 팍팍 되지만, 화면을 구현하는 능력은 우리 집 TV보다 대단해 보인다. 나는 갤럭시s2 바탕 화면을 은하수로 설정해 놓았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진짜 은하수처럼 끊임없이 돌고 있다. 어두운 바탕 화면에 진짜 별처럼 보석처럼 빛나는 별빛들은, 하늘의 은하수보다 더 아름다워서 바탕 화면 속으로 뛰어들고 싶을 만큼 헷갈린다.



내가 가장 놀랍게 생각한 기능이 있다면,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예전에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블로그를 관리할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했었는데, 지금 벌써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사실 내가 스마트폰으로 제일 처음 해 본 것은 인터넷 버튼을 눌러서 검색창에 <상우일기>를 쳐보는 일이었다. 그러니 몇 초도 안 돼 바로 뜨고 로그인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들어온 독자 여러분께 댓글을 달아 줄 수 있었다!





그런 일을 하고 나니 벌써 내 머릿속에서는, 갤럭시s2를 가지고 지도를 보면서 여행을 떠나, 800만 화소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발행하는 멋진 장면이 떠올랐다. 만약 여행을 떠나는 곳이 와이파이 존이라면 내일 당장 그런 일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지금 당장 걱정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스마트폰 중독자가 되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