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3 토요일
나의 요즘 관심사는 바로 '소파 환자 수술하기!'이다. 우리 집 소파는, 나와 영우가 너무 밟고 쿵쾅거리며 뛰어다녀서, 소파 방석이 군데군데 찢어져 있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꼭 상처입은 환자처럼 처참해서, 어느 순간 나는 의사처럼 찢어진 소파에게 수술을 해주듯 바늘로 꿰매기 시작했다.
소파 수술하기는 '그냥 바늘로 꿰매는 거잖아?' 하고 시시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정말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처럼 심각하다. 그래서인지 수술 중에도 수없이 "오! 상태가 매우 안 좋아요!", "이제 괜찮아요, 진정하고 눈감으세요~", "빨리빨리 해야 해요!" 하고 말문이 터진다.
내가 이 수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고, 우리는 외할머니 댁에 맡겨 있을 때에 시작된다. 너무나 과묵한 생활에 지친 내게, 삼촌이 테니스공을 갖고 놀라고 주셨다. 그런데 테니스공을 보고, 갑자기 머리가 번쩍! 하였다. '내가 외과의사라고 치고 테니스공을 가른 다음 수술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면 더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할머니가 나가신 틈을 타서 할머니의 서랍에서 몰래 실패와 바늘을 꺼내었다. 그리고 커터 칼로 테니스공을 조금만 남기고, 반으로 자르고서 5학년 2학기 때 딱 한 번 바느질을 배웠던, 실과 시간의 기억을 더듬더듬해가며, 테니스공을 봉합했다.
그때는 꿰매는 도중에 바늘이 부러져서 난감하기도 했고, 손가락 하나하나가 찢어질 것처럼 아파질 무렵, 그럴듯하게 꿰맬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테니스공을 수술했을 때, 나는 너무나도 기뻐서 밤에 잠자리에서도 그 생각만 하였다. 정말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난 바느질이 얼마 안 된 초보자이지만, 소파를 봉합하다 내가 수술한 흔적을 보면, 문득 이렇게 하는 내가 놀랍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한참 멀었다. 속도가 너무 더뎌서 진짜 수술이었으면, 이미 오래전에 숨이 끊겼을 것이고, 아직도 방향을 잘못 잡아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 상황이 있고, 실이 엉키거나 바늘이 부러지고, 손에서 당장 피가 날 것 같이 아프고 빨갛게 부어오른다! 그래도 나는 이 일이 아주 좋고 즐겁다. 손에 땀이 나고 머리가 돌 것 같은 상황도 있지만, 난 이 일에 자부심과 긍지를 벌써 느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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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전
우와! 수술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하셨다니,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펜실베니아 대학교 수의학 대학에서 나온 교육 동영상이 있던데,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cal.vet.upenn.edu/projects/surgery/5000.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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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이야기
와우ㅋ 저도 초등학생때 쇼파를 혼자서 구멍뚫린곳을 꿰메곤했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근데 정말 놀라워요. 상우라는 사람이 초등학생인데 블로그가 좋다라는 말을듣고 와봤는데 벌써 일기를 3편이나보네요. 글도잘쓰고 블로그도 잘꾸몄네요.
나이가 살짝많은 제가 본받고싶을정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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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준』
전 이제 5학년인 범준이에요. 엄마의 강추로 한번 들어와봤는데 엄마말데로 정말 글을 잘쓰시네요. 난 그런데로 잘쓴다고 생각 하지만 형의 글을 보니 배울점이 참 많내요 ㅠ_ㅠ
아래를 보니 책을 보고 쓴것도 많내요.
전 '나의 산에서' 란 책을 권해요 어제 다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모험이야기에요. 글쓴이가 외국인이라 한국어로 옮겨야 되잖아요... 그게 우리나라 중학생이 그책을 유학갔다 읽었다 감동을 받아 중학생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때 끝냈대요. 정말 대단하죠?
일기 잘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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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방정환
소파 수술이라고 하셔서, 산부인과 수술인가 했습니다. ^^;
http://krdic.daum.net/dickr/contents.do?offset=A022294600&query1=A022294600#A022294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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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에렌
ㅎㅎㅎㅎㅎ 소파 수술하기
너무 재미있어요~ 저두 안입는 옷이나 천으로
인형이나 쿠션등 작은 소품을 만드는 걸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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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에렌
전( 6학년이지만 ....;; ) 아직도 인형을 가지고 놀거든요..
가끔가다 인형이 찢어지면 인형수술하기 놀이를 한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