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에 대한 편견

Posted in 일기 // Posted at 2009/04/15 08:42
<왕따에 대한 편견>
2009.04.14 화요일

5교시 사회시간이 되자, 담임 선생님께서는 교과서를 펴는 대신, TV로 어떤 심각한 내용의 동영상을 보여주셨다. 그것은 한 아이를 따돌리는, 반 아이들의 편견에 관한 동영상이었다.

땡땡 초등학교 땡땡 반 김석훈이는 심각한 왕따에 시달린다. 반 아이들이 맨날 손가락질하고 헤헤 비웃고, 고래고래 큰소리를 지르고... 선생님은 도대체 아이들이 석훈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려고 설문조사를 하는데, 거기서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 칸에 들어간 이름은 다 제각각이지만, 남이 싫어할 것 같은 사람 칸에 들어간 이름은 모두 하나였다. 그 이름은 바로 김석훈! 여기서 우리는 아이들이 진짜로 김석훈이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다른 아이들이 놀리니까 자기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에게 불리하게 돌아갈까 봐 덩달아 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동영상을 보여주시면서 우리에게 석훈이의 심정이 되어보게 하시고, 학교란 무엇보다 친구들을 만나러 오는 곳임을 강조하셨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나도 없고, 아이들이 전부 나를 놀린다면 어떻겠니?" 하시면서. 그리고 진짜 선생님의 경험담도 이야기해 주셨다. 지금 학교로 오시기 전, 6학년을 가르치셨을 때,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아이들이 그 여자 아이를 집단으로 피해 다니고, 옆에만 가도 더러운 것이 묻는 듯 난리를 쳤다고 한다.

선생님은 한 달 동안이나 끈질기게 반 아이들을 설득하고 혼내고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왜 그러는지 파헤치고 파헤친 끝에, 그 아이가 2학년 때 겪었던 사건을 알아내셨다. 그 여자아이가, 하루는 반에서 아주 힘이 센 남자 아이와 말다툼이 났었다. 여자애의 똑똑한 말솜씨를 따라갈 수가 없었던 남자 아이는 치사한 방법으로 보복한다. 그 여자애의 몸에 손이 닿으면 썩는다든지, 여자애가 아주 더러운 아이라는 식으로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여자아이는 6학년이 될 때까지 4년 동안이나, 아이들에게 더럽다는 놀림을 받아가며 집단으로 따돌림을 당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낸 우리 선생님은 6학년 동안은 그 여자아이를 최선을 다해 보호하셨지만, 중학생이 되어 또 같은 학교 아이들이 많이 올라가 놀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하셨다. 이 충격적인 이야기에 우리 반 아이들 모두 쥐죽은 듯 고요해진 것은 물론, 나는 나의 과거가 떠올라 이중으로 치를 떨어야 했다.

전학 오기 전 2학년 때, 반에서 제일 힘이 셌던 아이가 나에 대해 소문을 퍼뜨렸었다. 저 자식은 미쳤으며 외계인이라고! 아이들은 대부분이 그 힘센 아이에게 순종하는 분위기여서, 아무런 의심 없이 나를 외계인이라 취급하고, 나랑 닿기만 해도 재수 없다고 호들갑을 떨며 내가 읽는 책을 외계인 책이라고 던졌지. 아! 지금은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마음속으로 흐르던 피눈물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코끝이 움찔거렸다. 왜 소문을 내며 거기에 휘말리는가? 왜 한 아이를 근거도 없이 모함하는가? 왜 한 인간을 제대로 보려 하지 않는가?

거기에 대한 나의 답은 친구 우석이였다. 우석이는 전학 와서 친구가 많지 않았고, 왕따를 당하는 나를 가까이한다는 이유로 그나마 사귄 친구들을 다 잃어버렸다. 그러나 우석이는 꿋꿋하게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감싸주었다. 나는 처음으로 친구를 만났으며 존경하는 사람을 갖게 되었다. 우석이의 용기가 나를 살렸다. 나는 왕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만 그랬던 게 아니라, 지금도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만약 내 곁에 누군가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있다면, 난 그 아이에게 누구보다 먼저 다가갈 준비가 돼 있다. 그 옛날 우석이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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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일기 - Sangwoo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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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우군 안녕하세요 ^^ 기사보고 찾아왔답니다. 유명인사군요~ 축하드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1992905

    글 잘보고 가구요. 항상 그 용기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

  2. 왕따

    갑자기 코 끝이 찡~ 하네요...T.T

  3. Favicon of http://nigasa.tistory.com BlogIcon 니가사

    저도 기사보고 왔어요^^ 멋진 블로그가 너무나도 부럽네요!!
    지켜볼게요 화이팅!!

  4. 김채원

    안녕하세요?
    전 기사를 보고 들어오게 됀 김채원 이라고 합니다.
    근데 들어오자마자 힘찬 기사, 즐거운 기사도 안닌 왕따 기사라니!ㅡㅁㅡ
    약간 찝찝 근데 얘들은 왜 그러는 지 모르겠어요.
    저도 그런 적 있어요.
    얘들이 그래서 한아이를 놀렸던 적이 있어요.
    전 5학년인데요.제가 놀린 친구는 4학년 댸 우리반으로 전학와서 아이들에게 심한 왕따를 당했죠.그 이유는 간단했어요.그 아이는 조금이라도 말이 안통하거나 친해지기 위해 장난을 친 아이들에게 짜증을 냈어요.
    그래서 집에가는 방향이 같아서 가끔 같이가면서 그러지말라고 몇번 말해 봤지만 헛수고더라구요.그래서 싸움을 말리거나 충고 따위나 그런 일이 아니면 그 아이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말도 걸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쓰라립니다.
    근데 이렇게 이곳에 말을 해보았더니 마음속 웅어리가 풀리는 듯하네요.
    앞으로 가능한 자주 들를게요.열심히 해주세요!화이팅!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올려주세요!
    'yaster day a hestory and tomorrow amestary
    but today is a gift'쿵푸 팬더에서 우그웨이 대사부에 대사중 가장 감명깊게 와닿은 대사입니다.
    (스펠링이 맞는 진 모르겟지만요-_-)
    우그웨이 대사부 말처럼 어제는 지나버렸고 내일은 알수 없지만 오늘은 선물이다.그러니 지금을 잘,시간을 잘 쓰라는 말과 같겠죠?이제 그만 사람들 괴롭힙시다.
    따돌림 당하게 행동하짐도 말구요!(이미 학교폭력까지 당해본지라...)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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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채원님도 저와 똑같은 5학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나, 당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다음에 커서 세상에 나갔을때 힘이 되도록, 친구들하고 학교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어야죠!

  5. 외계인

    지구인들 안녕!
    나 왕따야 흑흑 ㅠ.ㅠ;

  6. 신쿠

    안녕하세요?
    전 6학년 신쿠(별명)입니다.
    초반이라 말을 놓을지 몰라 이렇게 씁니다.
    상우님의 일기는 잘 읽고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 시간이 가는줄 모릅니다.(진심입니다.)
    저도 이미 따돌림을 당해 보았습니다.
    그 피눈물이란.......
    전 그 기분이 이해가 됩니다.
    왕따가 없어지는 그날 까지 상우님도 저도 세계의 모든 왕따들도 아자!!!
    감동 받아 이메일 구독신청까지 신청도 하고 매일 한편 이상 읽을게요.
    P.S.제가 책을 좋아하는데 혹시 싸이월드 아이디 있으시면 방문해주세요!
    싸이월드 홈피 이름:HISTORY...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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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신쿠님,
      재미있는 별명을 가지셨군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티스토리만 사용하고 있어서, 싸이월드 아이디가 없네요!

  7. 왕따

    저는요...
    우리 여자 중 학 교에서 왕따 거는요...
    이름 말하는게 좀 그래 서 그냥 제가 왕따 니까 그렇게 한 건데 ...
    애 애들은 키가 크면 왕따 라는 거죠?
    난 그게 이상해서 왔는데...
    답변 부탁해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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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애들이 놀릴때 당당하게 "에휴, 그렇게 부러워한다고 클 키가 아닌데!" 하시거나, "적어도 난쟁이보다는 낫지 않니?" 말해보세요.
      주눅들어하기보다 밝고 여유있게 대처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8. 전 혼자 책보는 축인데요..어째서인지;
    ~척한다;식으로 말들이 만들어지고 뭐 좀 그런 축이었어요
    예전에는 무척 그런것들이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받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불쌍해보이더라구요...
    그렇게, 뒷담까고 질투하고 얕보고 괴롭히고..그런 애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거니까.

  9. gg

    진짜 이이야기 듣고 너무 제자신이 좀 후회스럽고 한심스럽네요.. 저는 한 친구를 왕따를 시킨건 아니지만 그 친구가 왕따라는 소리를 듣고 제가.. 배신을 했어요.. 지금은 진짜 후회하고있는중인데 하.. 진짜 그 친구에대해서 정말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더군요.. 앞으로는 누가 왕따라고 해도 절대로 부끄러워하지않고 잘 챙겨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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