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 우석이

Posted in 일기 // Posted at 2007/11/03 20:49
<내 짝, 우석이>
2007.10.29 월요일

요즘 나에게는 매일 매일 기쁨이 하나 있다. 그건 내가 학교 다닌 지 처음으로 단짝 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이고, 그 아이는 내 짝 우석이다.

나는 아침에 학교 갈 때도 꼭 8시 5분을 맞추어 나가는데, 그 이유는 공원 트랙이 시작되는 입구에서 우석이를 만나 같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학교 가는 길에 공원의 나무들하고만 속으로 말을 걸거나 인사를 하며 갔는데, 우석이랑 진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 가니 살 맛이 난다.

우석이랑 짝이 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싸운 적도 없고 날이 갈수록 더 친해져서 하루라도 안보면 찜찜해진다. 우석이는 욕도 잘 쓰지 않고, 내가 아플 때 가방과 신발 주머니를 들어주려 했었다. 물론 나는 끝까지 거절했지만.

우석이는 공원과 도로의 경계선인 낮은 담장을 넘을 때 내가 선뜻 넘지 못하고 뒤뚱거렸을 때도 다른 아이들처럼 날 놀리지 않고 내 손을 잡아 주었다. 언젠가 우석이가 "상우야, 너 탈랜트 김 뭐더라? 이름이 생각이 안 나지만 그 김 누구 닮았어." 하길래 "그 사람 잘 생겼니?" 하고 물었더니 "응, 되게 잘 생겼어." 해서 우석이가 진짜 나를 좋아하는구나 느꼈었다.

오늘도 수업을 마치고 우석이 집으로 놀러 갔는데, 내가 갈 때마다 우석이 엄마는 항상 안 계셨고 우석이하고 동생만 빈 집을 지키고 있었다. 엄마는 직장에 다니시느라 저녁 늦게 들어오신다고 했다.

나는 생각했다. 내년 8월 7일이 오면 우석이랑 우석이 동생을 우리 집으로 불러 나랑 같이 생일 파티를 하는 건 어떨까 하고. 왜냐하면 놀랍게도 우석이 생일은 나와 똑같은 8월 7일이기 때문이다.

내 짝, 우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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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amecat

    와아, 글 잘쓰시네요. 블로그 활용 잘하시는것 같아요.

  2. 민이

    상우군^-^.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
    어른이 아이처럼 글을 쓴 것이 아닌가 착각했습니다^-^;
    지난 글들을 쭉 읽어내려가다보니, 상우군은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이군요!
    그 나이에 이 정도의 문장력과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니 대단합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해 지금 교육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저는
    상우군의 글들을 보고 매우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너무 멋집니다.
    상우군은 꿈이 무엇인가요?
    어떤 꿈을 가지고 있든,
    상우군이라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단짝친구가 생겨서 매우 기쁘겠네요~
    생일도 똑같은데다, 이름도 상우, 우석. 참 잘 어울리는 두 사람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단짝친구와 항상 붙어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 집에 매일같이 놀러가고, 그러다 거기서 자고 오기도 하고요.
    참 재밌었답니다^-^.
    (하지만 그럴 때는 꼭 부모님 걱정하시지 않게 집에 연락해야하는 것 알죠?^^)
    상우군도 여러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를^-^...

    그럼 다음에, 종종 보러 올게요.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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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제 글에 관심도 가져주시고 따뜻하게 격려도 해주셔서 꼭 우리 반 선생님 말씀을 듣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제 꿈은 과학자고요, 글 쓰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사실 제가 처음 만난 단짝은 일기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마음에 맞는 친구가 없어서 힘들었답니다. 제가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려 해도 이상하게 아이들은 절 받아주지 않았죠. 내가 미운 오리가 된 것 같아 외롭고 슬펐지만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버리진 않았어요. 지금은 이렇게 우석이를 만나 재미있게 지내고요, 다른 친구들도 조금씩 저에게 친하게 대하려 하니까 행복하기만 해요.^^

  3. 와우~

    상우군 귀여워요 ~!.

    앞으로도 친구분과 좋은 친구사이가 유지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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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 관심을 가져주시니 고맙습니다. 친구하고 정말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게요.^^

  4. 민경

    구경 잘하고 갑니다..
    상우군이 쓴 글 다 읽어보았어요

    저는 대학교 졸업반인데
    어린시절을 추억해볼 수 있는 좋은 글이 많아서 입가에 미소가..^^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너무 예뻐요..
    단짝친구와 재밌는 추억 많이 만드세요..정말 소중한 재산이랍니다..

    벌써 11월이네요~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또 놀러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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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제 글을 다 읽어보셨다니 놀랍고 감사합니다! 친구도 소중하게 여기고 옷도 따뜻하게 입겠습니다.^^

  5. ㅎㅎ

    글 정말 잘 쓰는군요... 초등학교 3학년의 문장구사 능력이

    저보다 앞서는 것 같아요.. ㅎㅎ

    요새 외계어 쓰는 초등학생들이 많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상우군 같은 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좀 안심이 됩니다.

    친구랑 좋은 관계 잘 유지하고~ 좀더 교우관계를 넓혀 보세요~

    잘 안되면.. 부족한 부분을 고쳐가면서 말이죠~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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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잘 알겠습니다. 사실 저도 친구들이 쓰는 외계어(거의 욕과 뜻없는 이상한 말)때문에 무지 괴로워요. 친구들이 저를 받아주지 않는 이유도 사용하는 말이 다르다는 것이 크거든요. 하지만 우리 반 선생님 말씀처럼 친구들의 좋은 점을 찾아보려고 애쓰고 있어요.^^

  6. ^^

    와- 대단하네요.
    초등학교 3학년이란게 믿기질 않아요.
    앞으로도 잘 지내세요 ^^

  7. 예쁜님

    글을 정말 잘 쓰는 것같군요!!!!
    저는 상우님이 부럽습니다.
    또 제게 친구도 있는데 님처럼 그런친구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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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오래전 일기를 읽어주셨네요.
      제가 전학 오기 전 3학년 때 친구 이야기죠.
      초등학교 시절의 처음 친구이기도 하고요.
      댓글을 보니 다시 그친구가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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