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7 칭찬

Posted in 일기 // Posted at 2007/03/27 00:00
<칭찬>
2007.03.27 화요일

1교시 말하기, 듣기 시간 '누구일까요? 다섯 고개'를 할 때 선생님께서 문제를 내셨다.

"이 친구는 우리 반에서 남자입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누구일까 속닥속닥거렸다.

"이 친구는 키가 유난히 큽니다."
그러자 아이들의 시선이 가람이 쪽으로 향하였다.

"이 친구는 흉내를 잘 냅니다."
그러자 아이들의 시선이 이번에는 내게 끌렸다. 아이들이 한꺼번에 나를 쳐다보니 놀라서 나도 모르게 둘째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고 입을 동그랗게 벌렸다.

"이 아이는 안경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아이들이 "오!" 하면서 확실하다는 듯이 나를 보았다.

"그리고 이 아이는 특히 우리 반에서 일기와 독서록을 잘 씁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이 손을 들었고, 그 중에서 재범이가 내 이름을 맞추었다.

그리고 나서 선생님은 내 칭찬을 하셨다.
"선생님은 상우 일기를 볼 때마다 놀라요. 상우는 글을 잘 써서 왠지 작가나 글 쓰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나는 칭찬을 들으며 마음 속에 단비가 내린 듯 너무 행복했다. 난 지금까지 내가 우리 반에서 제일 가는 말썽꾸러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칭찬은 마치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처럼 희망차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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